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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중국의 해양플랜트 경쟁력 경계하지 않으면 수주 낭패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6-19 1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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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가 중국 등 해외 조선사의 공세에 맞서 해양플랜트시장 지배력을 지켜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9일 “중국 조선소의 해양플랜트 건조 경쟁력에 한국 조선사가 경각심을 품어야 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다시 떨어지면서 해양플랜트 발주 문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중국 등 해외 조선사로부터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조선3사, 중국의 해양플랜트 경쟁력 경계하지 않으면 수주 낭패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에 따르면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회사인 SBM오프쇼어와 일본 플랜트 건설회사인 JGC컨소시엄이 카메룬 뉴에이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 건조 하청 계약자로 중국 조선소를 고려하고 있다. 

FLNG의 상부구조물은 중국 해양엔지니어링회사인 COOEC이, 하부구조물 선체는 중국 상해의 후동중화 조선소가 건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스트림은 보도했다. 

유 연구원은 이를 놓고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조선소의 해양플랜트 건조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조선사 셈코프마린과 중국 조선소가 글로벌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한국 조선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데 힘입어 일감을 따냈다”고 분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해양플랜트 수주잔고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시추선부문에서 36%,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에서 82%에 이른다.

시추선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다져 놓은 부문인데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사가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소의 건조 경쟁력이 한국 조선사보다 뒤쳐진다고 보기에는 글로벌 수주잔고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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