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받은 여성이 지금까지 알려진 2명 외에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13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앞서 밝혀진 두 명 외에) 제보가 있다”며 “다른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로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성폭력과 성추행을 당한 김지은씨와 또 다른 피해자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의 법적 대응을 돕고 있다.
김지은씨는 6일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소했고 다른 피해자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추가 피해자와 관련해 누구인지, 고소가 임박했는지, 누구와 연관돼 있는지 등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와 관련해서는 “추측성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고 촉구했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1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지은씨가 JTBC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피해자가 더 있다”며 “우리가 알고 있기로 최소 1명 이상은 있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지금 고소하신 분들 말고 다른 피해자는 고소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사실들) 모두가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