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등 상의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대한상의와 LG그룹을 만났고 김현철 청와대 경제비서관이 8대그룹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정부와 재계의 접촉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각종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계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대한상의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자리는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당부하면서 정부 정책과 관련한 기업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박용만 회장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등 전국 상의회장단이 참석했다. 정부쪽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이 총리는 "대한상의가 정부의 둘도 없는 동반자"라며 “진작 모셨어야 했는데 미안하지만 해를 넘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봄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3만 달러에 안주해선 안되고 혁신과 신산업 육상을 바탕으로 성장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 중심 경제와 소득주도성장의 추진이다. 이 총리는 “3만 달러를 실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가난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들었다.
이 총리는 “경제계에 큰 짐이라는 건 알지만 그대로 놔두고 가기 어려운 문제”라며 “지혜롭게 해결해 연착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고쳐 3만 달러 시대에 맞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국민 의식이나 관행이 바뀌어야 하는데 넓은 의미의 적폐청산도 있다”며 “그런 과제들을 상의와 정부가 함께 풀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