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시장에서는 수수료율이 절반 가까이 낮아지며 게임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구글의 변경된 요율을 적용해도 25~30% 수준의 높은 수수료가 유지돼 실질적으로 비용 절감 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 구글은 지난 3월 발표한 구글플레이 수수료 인하 방을 오는 12월31일부터 한국 시장에 적용한다. <구글코리아 블로그 캡처> |
6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이 지난 3월 발표한 구글플레이 앱마켓 수수료 개편안을 오는 12월31일부터 한국 시장에 적용한다. 앞서 미국·영국·유럽연합(EU) 지역에는 지난 6월 말 먼저 도입됐고, 일본(9월 말)에 이어 한국에서도 연말부터 새 수수료 체계가 시행된다.
올해 들어 국내 게임 업계와 앱마켓 플랫폼 기업 간 구도에는 적잖은 변화가 일었다.
3월 초 구글의 수수료 개편 발표에 이어, 지난달 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인앱결제 강제 및 부당한 앱 심사 지연 행위를 이유로 구글에 429억 원, 애플에 208억 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시행 이후 내려진 첫 제재다.
여기에 국내 게임사들의 구글 수수료 환급 집단조정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공고했던 앱마켓 수수료 독점 구조에 균열이 일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연말부터 적용될 구글의 수수료 개편안을 뜯어보면 게임사들이 체감할 실익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편안에 따르면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초과 앱의 기본 수수료는 신규 설치 이용자 기준 20%, 기존 설치 이용자 기준 25%로 낮아진다.
문제는 구글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5%의 결제 처리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다는 점이다. 이를 합산하면 실질 수수료율은 신규 이용자 25%, 기존 이용자는 현행과 같은 30% 수준이 된다.
앱 안에서 구글 결제 대신 다른 결제 수단을 쓰면 5% 수수료는 붙지 않지만, 결제대행(PG)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다.
여기에 게임 성능 최적화와 PC 버전 지원 등 구글의 ‘레벨업 프로그램’에 참여해야만 추가 5% 수수료 감면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 5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구글 수수료) 정책에 따르면 수수료율은 20~30% 사이로 고르게 분포될 것”이라며 “레벨업 프로그램 적용 여부와 이용자의 앱 설치 시점에 따라 20%, 25%, 30% 중 어떤 수수료율이 적용될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결제 대행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종전 30%에서 25%로 5%포인트 인하가 될 것”이라며 “장기 모바일 게임 흥행작의 경우 기존 이용자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도입 초기 체감 효과는 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오는 12월31일부터 적용될 구글플레이 앱마켓 수수료율 구조. 여기에 결제 수단에 따라 5%의 결제 처리 대행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다. <구글코리아 블로그 캡처> |
당초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앱 수수료를 내리면 게임사들의 수익성이 즉각 개선될 것이라며, 양대 플랫폼의 수수료 인하 이후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7%포인트가량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앱마켓 지급 수수료율이 30%에서 17%로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2025년 실적 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넷마블은 2990억 원, 엔씨는 1090억 원, 위메이드는 5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추산했다.
다만 이는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가 함께 큰 폭으로 내려가는 경우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다.
구글플레이 수수료가 신규 이용자 기준 최대치인 5%포인트만 내려가는 경우를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연간 영업이익 증가분은 넷마블 1100억 원 안팎, 엔씨 400억 원 대, 위메이드 200억 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수수료가 그대로인 애플 앱스토어를 고려하면 실제 효과는 이보다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이 발생한 국내 게임사 615곳의 앱마켓 별 평균 매출 비중은 구글플레이 70.8%, 애플 앱스토어 26.0%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이 구글과 애플 앱마켓 밖에서 자체 PC 클라이언트와 웹 상점에서 이용자 결제를 확대하려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게임사 자체 플랫폼 결제 수수료는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수수료 개편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업계의 시선은 지난달 말 정부 제재를 받은 애플의 후속 앱마켓 수수료 인하 여부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최대 30%, 게임 개발사가 제3자 외부 결제를 도입하더라도 26%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과해 왔다. 애플은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는 당국 압박에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선 아직 별다른 인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희경 기자

![해외사업 사상 최대 실적,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장 과제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1/20261105104100_22937.jpg)
![수사·공판·감찰 거친 검사 출신, 중수청 안착과 정치적 중립 과제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1/20261105171718_162821.png)
![외대 첫 이공계 출신 수장, AI캠퍼스 구축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주력'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1/20261105210526_30561.jpg)
![삼성증권 출신 투자 전략가, 카카오 합류 이후 핵심 인사 부상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11/20261104155706_137134.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