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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화장품·펫푸드로 사업 다각화 분주, 변경구 발효유 '독자 균주' 기술이 무기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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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변경구 hy 대표이사 사장이 발효유에서 축적한 독자 균주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펫푸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각각 전담 조직을 갖추고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군을 선보이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hy 화장품·펫푸드로 사업 다각화 분주, 변경구 발효유 '독자 균주' 기술이 무기
▲ 변경구 hy 대표이사 사장이 발효유에서 축적한 독자 균주 기술을 화장품과 펫푸드 사업의 성장 기반으로 넓히고 있다. <hy>

3일 hy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변 사장은 화장품과 반려동물 사업에서 독자 균주 기술을 활용한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hy는 2025년 말 화장품 사업을 맡는 디지털카운셀러팀과 반려동물 사업을 맡는 뉴비즈팀을 각각 신설했다.

과거에는 기존 팀이 여러 업무 가운데 하나로 화장품과 반려동물 사업을 담당했다면 현재는 각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갖춘 것이다. 2023년 10월 취임한 변 사장 체제에서 균주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 움직임으로 읽혔다.

전담 팀 출범 약 1년 만에 화장품에서는 별도 브랜드가 등장했고 반려동물 사업에서는 주사료로 제품군이 확대됐다. 기존에 시도해 온 사업에 조직과 제품을 보강하며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사업에서 최근 선보인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RX’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꼽힌다.

hy는 기존에도 펫쿠르트를 통해 유산균을 적용한 반려동물용 제품을 판매해 왔다. 이번에는 간식과 펫밀크 중심에서 반려견이 일상적으로 먹는 주사료로 제품군을 넓혔다. 사료 알갱이와 동결건조한 프로바이오틱스 큐브를 결합해 독자 균주 기술을 적용했다.

주사료는 반려동물이 매일 섭취하는 만큼 소비자와 지속적인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꼽힌다. 영양을 보충하거나 간식으로 주는 제품에서 나아가 반려견의 일상적인 식사 수요까지 겨냥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화장품에서는 2일 출시한 웰니스 뷰티 브랜드 ‘아이오셀’을 앞세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오셀은 자체 개발 피부 유산균 ‘HY7714’를 기반으로 만든 화장품 원료 ‘코어바이오덤’을 핵심 소재로 내세웠다. hy의 균주 선별·배양·발효 기술을 적용한 원료로 이를 스킨케어 제품 5종에 사용했다.

hy가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존에도 앰플과 선크림 등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독자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공통으로 적용한 별도 브랜드를 내놨다. 기존 제품 판매 경험에 전담 조직과 소재 경쟁력을 더해 사업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사업의 공통분모는 발효유를 만들며 쌓은 균주 연구 역량이 꼽힌다. 새로운 분야에서도 오랫동안 직접 축적한 기술을 차별화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다.

hy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사람이 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hy는 장 건강에서 출발해 신체 전반과 반려동물까지 연구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먹는 제품뿐 아니라 바르는 제품과 반려동물용 제품으로 사업화해 소비자에게 균주 기술력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향에는 오랜 연구 역량에 대한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hy는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50년 동안 균주 연구를 이어왔다. 발효유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화장품과 반려동물용 제품에서도 인정받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선도기업의 입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hy 화장품·펫푸드로 사업 다각화 분주, 변경구 발효유 '독자 균주' 기술이 무기
▲ hy가 화장품과 반려동물 사업에 각각 전담 조직을 갖추고 균주 기술의 사업화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RX’(왼쪽)과 ‘아이오셀’ 제품 이미지. <hy>

변 사장도 마케팅 임원 시절부터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활용한 제품 확대를 강조해 왔다.

그는 2019년 “다양한 기능성이 담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출시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선도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취임 뒤인 2024년에는 외부 연구자문단을 위촉하며 효능 검증과 신규 기능성 소재 발굴을 강조했다.

화장품과 펫푸드는 기존 전문기업뿐 아니라 여러 식품기업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는 분야다.

펫푸드에서는 하림펫푸드가 ‘더리얼’과 ‘밥이보약’을, 동원F&B가 ‘뉴트리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에서는 삼양사가 ‘어바웃미’를 전개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그룹 계열 서영이앤티는 비앤비코리아 인수로 화장품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변 사장에게는 독자 균주라는 기술적 차별점을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평가된다.

기존 사업 다각화에서 계열사별 성과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hy는 발효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2009년 NE능률을 인수하며 교육사업에 진출했고 2011년에는 큐렉소 인수 등을 통해 의료로봇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의료로봇 사업에서는 최근 개선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큐렉소는 지난해 영업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97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했다. 의료로봇 부문도 매출 183억 원, 영업이익 8억3천만 원으로 2025년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미국 의료로봇 계열사 싱크서지컬은 수년째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약 646억 원, 2024년 약 695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약 66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교육 계열사 NE능률은 매출이 2022년 802억 원에서 지난해 627억 원으로 약 21.8% 줄었다. 영유아 교육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중·고등 영어 교과서와 교재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본업과 거리가 먼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기존 핵심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및 펫푸드에서 새로운 수익 기반 마련이 중요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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