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올해 예상과 달리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산하 저비용항공 3사 통합 출범으로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진에어는 일본·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유류비 상승에 따른 피해도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운임 인상으로 유류비 증가분도 대부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는 내년 3월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통합 이후에도 여객기 규모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중복 노선 정리를 통한 운항과 정비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진에어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증권가는 진에어가 3분기 약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유가 급등으로 7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핵심 요인으로 3분기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이 꼽힌다. 지난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52.8원으로 2분기(1504.3원) 대비 10.1% 하락했다.
항공업계는 유류비를 비롯해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공항 이용료 등을 달러로 결제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기준 달러 결제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의 2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425억 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고 있어 유가 급등에 따른 피해도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진에어의 매출에서 국제선 여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본과 중국 노선이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했다.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비례해 부과되는 만큼 거리가 짧을수록 미치는 영향은 적어진다. 실제 일본과 중국 노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3월(6단계)과 11월(27단계)의 차이가 왕복 기준 약 7만5천 원(56달러)~11만5천 원(86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국제선 여객 수요는 비행 거리가 짧은 일본과 중국으로 몰렸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 여객 노선 탑승객 수는 2395만7423명으로 지난해보다 20.5% 증가했다. 중국 여객 노선 탑승객 수는 1541만9550명으로 전년 대비 22.9% 늘었다.
진에어는 유류비 증가분의 절반을 유류할증료를 통해 상쇄했고, 나머지는 운임 인상으로 대응했다.
올해 2분기 진에어의 국제선 운임(yield)은 1km당 1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3분기에는 운임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4분기에도 원화 강세에 따라 진에어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증권은 진에어 2026년 영업손실 전망치를 기존 26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4분기 실적에 따라 2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진에어는 2024년 16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25년엔 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박 대표는 내년 3월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통합 이후에도 실적 개선세를 어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통합 진에어가 약 2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진에어의 예상 매출 1조5890억 원보다 25.9% 증가하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통합 진에어가 9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 ▲ 진에어의 B737-800 여객기. <진에어> |
현재 진에어는 32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3사 합병에 따라 정비비와 부품 구매비 등 비용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중복 노선 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조종사 및 승무원 교육 훈련 등 고정비 절감 효과 등도 예상된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은 불가피하나, 중장기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비용 증가보다 기재 운영 효율성 강화, 국내 공항 연결성 강화 등의 지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진에어의 시장 지배력은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통합 이후 중복 노선 정리를 통한 운영 최적화, 규모의 경제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에어부산과 합병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부산발 국제선 여객 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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