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일하는 직원이 13일 주가지수와 환율을 보여주는 현황판 앞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뉴시스> |
다만 코스피가 메모리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돼 있고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산운용사 포스트롱 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의 타일러 모디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FO)는 15일 캐나다 경제매체 글로브앤드메일에 “인공지능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은 코스피 지수의 강력한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디 CEO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하이퍼스케일러)가 내년까지 인공지능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금액이 1조2천억 달러(약 1615조 원)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집계를 근거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 인프라에는 한국 제조업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이 필수로 들어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모디 CEO는 “한국은 이러한 투자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증시 상승세가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지난 6월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했다.
이후 대형주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급증, 중동 정세 불확실과 인공지능 투자 둔화 우려 등이 맞물려 10월 현재 6천 선 아래로 밀렸다. 또한 하루 5% 안팎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지수 하락과 변동성에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예고돼 중장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 것이다.
CI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의 매튜 슈트라우스 주식 부문 공동대표 또한 글로브앤드메일을 통해 한국 증시가 중장기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슈트라우스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과 인공지능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12~36개월 동안 한국 반도체주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와 첨단 제조업 기업인 두산과 선박용 디젤 엔진 제조사 한화엔진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글로벌X인베스트먼츠캐나다의 켄 첸 인덱스전략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글로브앤드메일을 통해 중장기 한국 증시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메모리반도체 중심 시장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와 조선, 방산 등 다양한 산업의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가 제시됐다.
첸 매니저는 “한국 배터리 기업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조선업과 방산업 역시 글로벌 군비 지출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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