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서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0.15%(0.13달러) 내린 배럴당 82.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 사진은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0.38%(0.33달러) 하락한 배럴당 8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전날 이란과 오만 외무부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 일정이 마무리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과 관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동성명에는 두 나라가 임시 통항로 개설과 기뢰 제거에 필요한 기본 틀(프레임워크)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으로 이란과 오만은 영구적인 해상 통로 구축과 해협의 장기적 관리 방안을 비롯해 정보 교환 체계 구축, 해상 교통 관리, 관련 해상·보안 서비스 제공 등을 놓고 실무 기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소식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로 유가가 약세를 이어온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가는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1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59만7천 배럴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