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내 직원이 2024년 11월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박람회의 CXMT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HP와 에이수스, 에이서 등 글로벌 PC 제조사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을 일부 노트북 제품에 채택하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 닛케이아시아는 복수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HP와 에이수스 및 에이서가 올해 중반부터 CXMT의 D램을 노트북에 소량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HP와 에이수스 및 에이서는 인증을 마친 CXMT 반도체를 제한적인 노트북 모델에 탑재해 미국 외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PC 제조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상위 업체의 반발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90%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PC 제조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이기 때문에 CXMT 반도체를 대량 조달하면 리스크를 안을 수 있다”며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PC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 제조사는 지난해부터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전자기기 업체가 확보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나 CPU 물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닛케이아시아는 CXMT가 이러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을 발판으로 세계 PC 공급망을 공략할 기회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CXMT는 지난 7월27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했다. 이후 투자금을 조달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있다.
HP와 에이수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공급망 관계자는 닛케이아시아에 “현재는 CXMT D램이 일부 보급형 모델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공급 부족이 심한 만큼 잠재적 공급원을 외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