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테슬라>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직접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및 인간형 2족 보행 로봇(휴머노이드) 등 미래 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각)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비롯한 협력사들은 훌륭하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삼성전자와 TSMC가 각각 미국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로보택시용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AI6가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CEO는 “삼성전자와 TSMC 및 마이크론의 지원에 다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28일 22조7647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성사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삼성의 미국 텍사스 신규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의 공시가 테슬라와 계약을 의미한다고 확인했다.
AI6는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 반도체로 자율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를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공장에서 전용 차량과 로봇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미터(㎚, 1나노는 10억 분의 1) 공정을 활용해 AI6 생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론 머스크가 삼성전자와 협업을 직접 거론한 것이다.
테슬라의 미래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담당할 비중이 상당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카른 부디라자 테슬라 공급망 관리 총괄은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향후 테슬라의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82억3600만 달러(약 41조5천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7% 감소한 12억 달러(약 1조7천억 원)를 기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