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이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열린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협력이 KT의 AI·클라우드 역량 강화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사장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S와 협력을 통해 애저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KT의 클라우드 자원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MS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KT 자체 AI·클라우드 관련 인력들의 역량도 많이 높아졌다”며 “고객들의 환경을 최적화하는 부분에서도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력 범위를 MS에만 한정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AI 시장 변화 속도가 빠르고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는 만큼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그렇다고 MS와 협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고객의 니즈는 다양하고, 앞으로 시장 환경도 계속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S에만 치우치기보다는 글로벌 파트너를 더욱 넓혀 우리가 하는 일의 외연을 확대하고, 부족한 역량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MS와의 AI 협력 기조는 큰 틀에서 유지하되 KT 자체 AI 사업을 키워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취임 이후 글로벌 파트너 확대 전략으로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KT 안팎에서는 MS와 맺은 계약이 KT에 불리한 조건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KT 이사회에서도 계약의 공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있었고,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KT가 MS와 약정한 클라우드 물량을 모두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문제점 지적이 나왔다.
박 사장은 KT 대표이사 공모 이전부터 MS 협력 구조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