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김창수 F&F의 엔터테인먼트 도전 높은 벽, 보이그룹 '아홉' 팬덤에도 수익화 물음표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7-02 14:03: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93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수</a> F&F의 엔터테인먼트 도전 높은 벽, 보이그룹 '아홉' 팬덤에도 수익화 물음표
김창수 F&F 대표이사(사진)가 패션 이외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비즈니스포스트] 김창수 F&F 대표이사가 패션 이외의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높은 벽을 마주하고 있다.

F&F의 엔터 부문 자회사 F&F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유니스’와 보이그룹 ‘아홉(AHOF)’을 잇따라 데뷔시키고 배우 매니지먼트 라인까지 갖추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외형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아홉이 의미 있는 팬덤 지표를 만들었음에도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가 실제 이익 창출로 이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시선이 나온다.

2일 F&F엔터테인먼트 상황을 종합하면 현재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아이돌 사업, 특히 아홉과 유니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홉은 8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낸 뒤 약 8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유니스도 31일 일본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일본 활동에 나선다.

활동 반경은 넓어지고 있지만 F&F엔터테인먼트가 본격 수익원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아티스트를 데뷔시킨 뒤 수익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 안무, 스타일링, 콘텐츠 제작, 글로벌 프로모션, 팬미팅, 스태프 운영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팬덤이 붙더라도 앨범 판매량만으로 수익성 개선을 단정하기 어렵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이익을 내기까지 최소 2~3년의 적자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F&F엔터테인먼트 역시 2023년 설립 이후 꾸준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3년 73억 원, 2024년 141억 원, 2025년 87억 원, 2026년 1분기 13억 원이다. 2026년 1분기 자본총계는 -265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F&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비교하면 비용 집행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F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고전하는 요인으로는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운영 방식 차이가 꼽힌다.

김창수 대표는 그동안 인지도를 갖춘 외부 브랜드를 들여와 상품 기획, 유통망, 마케팅 역량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F&F를 키워왔다. F&F의 대표 브랜드인 MLB와 디스커버리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처음부터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해 음악, 콘텐츠, 팬덤을 함께 쌓아가야 한다. 김창수 대표가 늘 해왔던 본업의 성공 공식과 확실히 결이 다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아티스트 팬덤이 충분히 커지면 F&F의 패션 브랜드와 연계한 협업 상품, 광고, 글로벌 마케팅 등으로 사업을 넓힐 여지가 있다. 다만 이런 구상이 현실화하려면 아티스트가 먼저 대중적 인지도와 팬덤 소비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아홉은 이런 점에서 F&F엔터테인먼트가 현재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카드로 보인다.

아홉은 SBS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돼 2025년 7월 데뷔했다.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은 36만 장을 기록하며 신인 보이그룹으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93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수</a> F&F의 엔터테인먼트 도전 높은 벽, 보이그룹 '아홉' 팬덤에도 수익화 물음표
▲ F&F엔터테인먼트가 보이그룹 ‘아홉’을 앞세워 엔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아홉의 3번째 미니앨범. < F&F엔터테인먼트 >

아홉은 초동 판매량 30만 장대를 기록한 남성 가수 목록에 디오, 갓세븐, 슈퍼주니어 등 주요 가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다. 미니앨범 1집과 2집 활동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주요 부문 트로피를 잇따라 받으며 1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F&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거의 모두 받았고 음악 방송 1위도 차지했다”며 “신인 가수로서 낼 수 있는 성과는 상당 부분 거둔 만큼 앞으로는 음원 차트에서도 성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홉의 성과만으로 F&F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아홉의 앨범 판매량은 대중 흥행보다 코어 팬덤의 구매력을 확인한 성격이 강하다고 여겨진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실제 이익을 내려면 앨범 판매를 넘어 공연 동원력, 기획상품(MD) 판매, 광고와 브랜드 협업, 글로벌 활동 등으로 수익원이 넓어져야 한다.

특히 콘서트는 대표적 수익화 지표다. 국내 K팝 콘서트 일반석 가격이 15만~16만 원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같은 3만 석 안팎의 공연장이나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급 대형 공연장을 채울 수 있으면 회당 수십억 원 이상의 티켓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아홉은 아직 대형 공연장 동원력을 검증받은 단계는 아닌 상황이다. 앨범 판매량이 팬덤의 존재를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공연을 중심으로 수익원을 넓힐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팬덤의 밀도와 콘텐츠 확산력도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아홉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120만 명 수준이지만 대다수 게시물의 좋아요 수는 3만 개 수준에 그친다.

아홉 이외의 라인업에서도 아직 뚜렷한 수익화 성과는 제한적이다.

F&F엔터테인먼트는 SBS와 공동 제작한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2024년 3월 유니스를 데뷔시켰다. 다만 유니스는 초동 판매량이 5만~6만 장 수준에 머물렀고 음원 차트와 인지도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F&F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이외 영역에서도 조직을 넓히고 있다. 최근 채용 공고를 보면 배우 매니지먼트팀, 가수 매니지먼트팀, 제작사업부문, PR 및 대외협력 등 여러 직군에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F&F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 중심 기획사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사업 기반을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배우 매니지먼트와 제작사업이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조직 확대가 오히려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창수 대표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빛을 보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아홉이 신인 보이그룹으로 의미 있는 팬덤 지표를 만든 것은 긍정적 성과지만 이 팬덤이 공연, MD, 광고, 브랜드 협업, 글로벌 활동 등으로 확장되지 못한다면 F&F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당분간 새 성장동력보다 투자 부담에 가깝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F&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홉은 미니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올해 예정된 행사 일정이 이미 많이 잡혀 있고 유니스도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 앨범을 낼 계획”이라며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도 김갑수씨를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최신기사

DL에너지 민자발전 순항 전망에 그룹 '캐시카우' 역할 청신호, 신용등급 상향 속 변수..
포스코그룹 철강·배터리소재·에너지 3대 분야에 3년간 16조7천억 투자
[2일 오!정말] 이재명 "시골 촌놈이 서울 구경 온 기분이다"
LG유플러스 AI 사업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 복귀하나, 해킹수사·임단협 결과가 최..
'충청권 첨단산업 메가특구'에 392조 투자, 이재명 "기업의 과감한 결단에 국민 대표..
중국 메모리반도체에서 태양광과 전기차 성공 전략 재현 노려, "한국 방어선은 HBM" 분석
김창수 F&F의 엔터테인먼트 도전 높은 벽, 보이그룹 '아홉' 팬덤에도 수익화 물음표
[현장]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최대 걸림돌은? 전문가들 "규제완화 세제지원 정주요건 필수"
[당신과 나의 마음] 나에게는 '인류애 폴더'가 있다
[전국지표조사] 모병제 찬성 45% vs 반대 44%, 국민 여론 팽팽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