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 지주사 SK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와 협력해 연말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발족한다.
SK는 사모펀드 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 ▲ SK(주)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 SK(주) > |
KKR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과 자본력을 갖춘 투자사다.
인프라 운용 자산 1천억 달러(약 150조 원) 가운데 2011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만 약 310억 달러(약 48조 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통합법인 출범을 위해 SK그룹 계열사들은 사업 재편에 나선다.
현재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 3사는 사업·지분 거래를 통해 각사 신재생에너지 사업 자산을 KKR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통합법인 'HoldCo'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KKR이 51%, SK가 49%를 소유한다. 초기 경영권은 KKR이 보유하지만, 향후 SK가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해 협상을 거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통합법인은 태양광,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소 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를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춘다.
운영하는 전력 용량은 현재 기준 약 1.7기가와트(GW)며, 2031년까지 국내 최대 수준인 10GW로 대폭 확대한다. 10GW 용량은 100메가와트(MW)급 대형 데이터센터 100개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통합법인 출범 배경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특유의 대규모 자본 집약 구조가 있다.
SK는 에너지 용량 증설과 신규 발전원 개발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계열사가 자체 차입이나 증자만으로 투자 재원을 조달할 경우 재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전략적 투자 자본과 공동 투자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신재생에너지 사업 통합은 사업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일환"이라며 "KKR의 자본력과 SK의 실행력을 결합해 급증하는 청정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리밸런싱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자본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한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