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6-06-30 17: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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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와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집행을 관할하고 총책임을 지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전력·용수·정주여건 등 핵심 인프라 지원도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축사에서 “‘정책 쇼’나 보여주기가 아닌, ‘진짜로 하는구나’라는 점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제가 직접 관할해 총책임을 확실히 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핵심 인프라 지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재정 지원이든지 인프라 구축이든지 거주·교육 여건이든지 문화, 보건 여건이든지 최대로 잘 만들어 내겠다”며 “제가 직접 관할해서 집행을 기획하고 총책임을, 또 최종 책임을 확실히 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남권 투자가 기존 수도권 반도체 거점의 후순위 사업이 아니라 용인 클러스터와 함께 추진될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님, 그리고 우리 SK의 최 회장님한테도 제가 이런 약속을 미리 받았다. 원래는 순서대로 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라며 “용인 다 끝내고 그다음 단계로 얘기하시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동시에 추진합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서 동의하셨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격차와 관련해 광주·전남 시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간 격차로 얼마나 서럽고 외롭고 슬펐겠느냐”라며 “배제되고 서럽고 소외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남권에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인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충청권에는 81조 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산업통상부는 서남권 제2 생산거점 조성을 위해 인허가부터 부지 확보, 착공까지 민관이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도 이날 서남권 투자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광주에 반도체 팹 2기를 시작으로 약 400조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해남 솔라시도에는 약 17조 원을 투자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광주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을 올해 10월 착공하고 모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실제 착공과 양산까지 이어지려면 전력 6.3GW, 하루 용수 65만 톤, 부지 160만 평, 전문인력 3만 명 등 기반 조건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시설 조성을 5년 안에 마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산업단지 조성·인허가·전력망 확충·정주여건 마련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대통령 직할 추진체계가 실제 집행 속도로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