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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 시대 언제 열릴까, 금리 변수에도 증권가 "반도체 2분기 어닝시즌에 답 있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6-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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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 시대 언제 열릴까, 금리 변수에도 증권가 "반도체 2분기 어닝시즌에 답 있다"
▲ 하반기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1만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월2일 4309.6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6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6월은 급락과 급반등을 오간 변동성 장세였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두 배 가까이 오른 기록적 강세를 연출했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코스피 1만 달성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가는 7월 2분기 실적시즌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기대치를 입증하면 지수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승 랠리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우려 요소로 꼽힌다.

28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1만 돌파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석이 잇따른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고 시나리오에서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 전망치는 900조4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 경우 지수 상단은 1만1600포인트 선까지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25일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 12개월 목표치를 기본 시나리오 1만2500, 강세 시나리오 1만5000, 약세 시나리오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믹소 다스 JP모간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은 "외국인의 강제 매도와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강세'(bullish) 의견을 유지한다"며 "조정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고 한국 시장에 최대한 노출을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7월 초 삼성전자, 중·후반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호실적 여부가 1만피 달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25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매출 87조1천억 원과 영업이익 67조6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638% 늘어나는 것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일반 D램 가격 가정치를 높인 영향"이라며 "아직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목표주가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25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179조6천억 원과 영업이익 90조2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1819% 급증하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메모리 용량 확보 경쟁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228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투자 전략도 반도체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김용구 연구원은 "AI 설비투자(CapEx) 슈퍼사이클을 고려하면, 순현금 흐름 증가가 이어지는 한 투자 경쟁은 사생결단 형태로 지속될 것"이라며 "2026년 하반기 포트폴리오와 주도주 전략의 초점은 반도체 AI 밸류체인 종목들의 실질 편입비중을 70% 이상 확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60%에 육박할 만큼 반도체주 쏠림이 극심하지만, 그럼에도 포트폴리오를 더욱 반도체 중심으로 짜야 한다는 의미다.
 
코스피 1만 시대 언제 열릴까, 금리 변수에도 증권가 "반도체 2분기 어닝시즌에 답 있다"
▲ 금리 인상은 AI 버블 사이클을 꺼뜨릴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힌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연준 본부.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금리 환경은 여전히 변수로 지목된다. 과거 많은 거품(버블) 사이클이 금리 인상 국면에서 멈췄던 점도 우려를 키운다.

7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여기서 금리 인상 또는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기존과 달리 현재의 수요 증가는 낮은 금리가 아니라 AI가 유발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0년대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이 금리 변동에 쉽게 휘둘렸던 근본적 이유는 수요가 약했기 때문"이라며 "수요가 좋아지려면 금리가 '낮아져야만' 했고, 이는 금리가 주식시장의 결정권을 쥐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현재의 AI 기반 수요 사이클은 금리가 올라도 동력이 훼손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 AI가 일으키는 인플레이션은 금리가 낮아 생긴 것이 아니라 빅테크가 주도하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환경"이라며 "금리가 초월적으로 높아지거나 연준이 급진적 긴축을 단행하지 않는 이상, 통화정책과 금리의 주식투자 전략적 가치는 제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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