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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애플 반도체 생산' 트럼프 임기 내 실현 불투명, "2~3년 이상 소요" 전망 나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6-25 0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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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애플 반도체 생산' 트럼프 임기 내 실현 불투명, "2~3년 이상 소요" 전망 나와
▲ 인텔이 애플 반도체 위탁생산으로 중요한 기회를 잡았지만 단기간에 이를 실현하거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인텔 반도체 파운드리 홍보용 이미지. <인텔>
[비즈니스포스트] 트럼프 정부가 인텔의 애플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미국 정부의 첨단 제조업 재건 목표에 중요한 성과로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생산이 시작되려면 최소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애플과 인텔의 반도체 협력은 여러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사례”라며 “그러나 성과를 내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애플이 인텔 파운드리로 차세대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첨단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정책에 핵심 기업이다. 미국 업체들이 대만 TSMC에 의존을 낮추는 데 기여할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인텔 지분 약 1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 뒤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설계 기업을 압박해 인텔에 생산을 맡기도록 유도해 왔다.

결국 애플이 기존 파운드리 협력사인 TSMC 이외에 인텔 미국 공장도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도록 하며 미국 정부의 정책에 결실을 제공한 셈이다.

로이터는 애플도 TSMC의 반도체 공급 능력 포화에 대응해 대안을 검토하고 있던 만큼 인텔과 협력은 양측에 모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조사기관 퓨처호라이즌스의 전망을 인용해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실제 반도체 생산이 이뤄지는 시기는 2~3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콤 펜 퓨처호라이즌 CEO는 인텔 파운드리에 맞춰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2년 이상, 생산을 위한 테스트에 수 개월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인텔 파운드리 기술이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애플의 반도체 위탁생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펜 CEO는 인텔의 재무적 리스크도 난제로 지적했다.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애플과 협업은 지나치게 성급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의 '애플 반도체 생산' 트럼프 임기 내 실현 불투명, "2~3년 이상 소요" 전망 나와
▲ 인텔 반도체 패키징 기술 홍보용 이미지. <인텔>
인텔이 실제로 애플의 반도체를 생산하기까지 3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면 2029년 1월 만료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이를 실현하기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시장 조사기관 테크애널리시스는 애플이 2028년 또는 2029년 상용화를 추진하는 인텔의 차세대 14A(1.4나노급) 파운드리 미세공정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로이터에 전했다.

반면 조사기관 퓨처럼그룹의 대니얼 뉴먼 CEO는 인텔이 이르면 2027년 말부터 첫 애플 반도체를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해당 반도체는 맥북 에어나 아이패드 프로 등 제품에 사용되는 비교적 덜 중요한 부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로이터는 “인텔은 장기간 반도체 제조 경쟁력 확보에 고전해 왔다”며 “결국 애플의 높은 기준치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3일 “인텔이 트럼프 정부의 도움으로 파운드리 사업에서 수 년만에 가장 큰 기회를 잡았다”며 “그러나 기술 측면의 어려움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인텔 주가는 최근 1년에 걸쳐 5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조업 재건 정책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이 실제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반도체 생산 수율을 확보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애플과 엔비디아, 구글 등 고객사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유의미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은 그동안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목표 달성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인텔에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수혜를 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는 별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애플과 인텔 반도체 협력 발표 뒤에도 두 회사는 아직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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