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4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석탄 업계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석탄 업계를 향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내놨다.
4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석탄업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의 힘으로 모든 미국인의 에너지 가격과 생활비를 낮추기 위한 역사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석탄업계 지원 계획은 미 국방생산법에 근거를 두고 시행된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 제정된 법으로 미국 대통령이 국가적 필요가 있다고 볼 때 산업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관련 지원을 단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억 달러 투자로 석탄발전소 14곳, 탄광 42곳 등 엄청난 수의 시설을 보호할 것"이라며 "또한 새로운 석탄발전소 2곳과 대규모 수출 터미널 1곳을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석탄발전소 2곳은 각각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알래스카주에 건설된다.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는 곳은 켄터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인디애나주, 테네시주 등 모두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곳 모두에서 승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트럼프 정부의 이번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비영리단체 시에라클럽의 패트릭 드럽 기후정책 책임자는 가디언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납세자들의 돈을 이용해 미국인들의 건강을 해치고 전기료를 더욱 인상시킬 치명적이고 값비싼 석탄발전소를 지원하고 있다"며 "역겹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석탄은 어떤 방식으로든 '깨끗한 에너지'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시각이 많다.
석탄은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수은, 카드뮴, 비소 등 치명적인 중금속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킷 케네디 천연자원보호협회 기후활동가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결국 이는 납세자의 돈으로 트럼프 정부가 또다시 오염 유발 기업들을 지원하고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