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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원전 확대에도 경영평가 하락 부담 여전, 안전 위한 하청노동자 정규직 전환 속도낸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6-02 15: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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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전KPS가 국내외 원전사업 확대에 따라 핵심 사업인 정비 부문의 외형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공공기관 평가에서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부담으로 남은 모양새다. 이재명 정부가 안전을 강조하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산업안전 관련 배점 비중을 높이고 있어 사망사고가 잇따른 한전KPS의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KPS 원전 확대에도 경영평가 하락 부담 여전, 안전 위한 하청노동자 정규직 전환 속도낸다
▲ 한전KPS가 내외 원전 사업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에도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에서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사진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이에 한전KPS는 후임 사장 선임 뒤 근로자 안전을 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KPS는 국내 대형원전 정비 물량 증가와 원전 수출 민관협력체인 ‘팀코리아’를 기반으로 한 해외 원전 정비사업 진출 등에 힘입어 실적에서 수혜를 입을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원전 계획예방정비는 모두 23개 호기로 2025년과 같지만 2026년 한전KPS 매출에 반영되는 실질 물량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약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부터 2027년에 걸쳐 준공 예정인 새울 3·4호기 관련 매출도 이미 반영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체코 두코바니 대형원전 정비 수주를 앞두고 있다.

원자력 및 양수발전 정비 부문이 한전KPS의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해당 부문의 성장은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전KPS의 2025년 원자력 및 양수 정비 부문 매출은 6306억 원으로, 전체 연결기준 매출 1조5765억 원 가운데 약 40%를 차지했다.

이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전KPS의 2026년 연간 매출을 1조6431억 원, 영업이익을 1905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5.9% 늘어나는 수치다.

원전 정비 사업 확대에 따라 한전KPS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지만 이달 중순경 발표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는 매년 경영평가편람에 따라 8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전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해 6월 중순 결과를 발표한다. 한전KPS는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76.781점으로 양호(B)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다만 2025년 6월 고 김충현씨가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에서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인도 바브나가르 화력발전소에서 점검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국내외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이번 경영평가에는 2025년에 발생한 사고 1건이 반영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경영평가 등급 유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공공 영역에서 노동자를 가혹하게 대우하거나 근로 조건을 악화시켜 산재 사고로 사람이 죽고 임금 착취가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전KPS 원전 확대에도 경영평가 하락 부담 여전, 안전 위한 하청노동자 정규직 전환 속도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한전KPS 경영평가 등급 유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제9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 수정안을 심의·의결하며 ‘안전 및 책임경영’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항목 배점을 기존 14점에서 20.5점으로 확대했다. 전체 100점 만점에서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특히 산업재해 예방 분야 배점은 기존 0.5점에서 2.5점으로 높아졌으며 중대재해 발생 과정에서 안전법령 위반이 확인될 경우 각종 배점을 0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한전KPS로서는 정부가 고 김충현씨 사망사고 이후 안전 제고를 위해 약속한 발전소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안이 확정되면 이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당장 2025사업연도를 대상으로 하는 경영평가에 반영되지는 않더라도 정부의 안전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정규직 전환을 바탕으로 한 안전사고 재발 방지 노력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무거워진 것이다.

한전KPS의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만큼 정규직 전환 문제는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 

한전KPS는 전임 사장 임기 만료 이후 2년가량 후임자 공모가 지연된 가운데 지난 5월18일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직접고용 세부 사안을 논의하는 ‘노·사·전문가 협의체’ 구성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한전KPS 노조를 비롯한 전력연맹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서 협의체 위원 구성과 취업규칙 적용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며 협의체 구성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5월31일로 예정됐던 직접고용 완료 시점도 지켜지지 못했다. 다만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최근 정규직 전환 논의는 노조와 정부와의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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