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현장] "갤럭시S26 공짜인데도 안 나가요", 고가요금제 부담에 하반기 신제품 대기로 번호이동 '잠잠'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5-22 15:19: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동통신 3사가 보조금을 상향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26 기본형 스마트폰을 이른바 휴대전화 성지에서 사실상 공짜에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월 10만 원대 고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장] "갤럭시S26 공짜인데도 안 나가요", 고가요금제 부담에 하반기 신제품 대기로 번호이동 '잠잠'
▲ 이동통신 3사가 지원금을 상향하면서 갤럭시S26 기본형을 이른바 ‘휴대폰 성지’에서 사실상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월 10만 원대 고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 조건 부담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상가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과 애플의 차기 아이폰 출시가 예정돼 있는 데다, 스마트폰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고가 요금제 부담과 신형 스마트폰 출시 대기 수요, 교체 필요성 둔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1일 평일 오후 수도권의 대표적 휴대전화 집단판매 상가인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일부 판매점에는 가격 상담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방문객 수는 많지 않았다.

한 휴대전화 판매점주는 “갤럭시S26 기본형이 공짜폰 수준으로 풀렸는데도 과거처럼 손님이 몰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단말기 가격 자체보다 고가 이동통신 요금제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강변 테크노마트 등에선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대신 6개월 가량 월 10만 원 안팎의 고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질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휴대전화 판매점주는 “예전에는 6개월 동안 요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전체 부담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면 추가 비용이 40만~50만 원 수준까지 올라간다”며 “소비자들도 예전보다 훨씬 냉정하게 계산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 경기 둔화와 가계 통신비 부담 확대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최신 스마트폰 구매 자체에 대한 선호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기존 단말기를 더 오래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측은 “한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신규 수요가 많지 않다”며 “시장 성숙과 함께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인해 신규 수요 자체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점도 판매 둔화 배경으로 지목된다.

소비자 사이에선 갤럭시S26 기본형이 전작인 갤럭시S25와 비교해 체감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울트라 모델도 사생활 보호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하면 큰 혁신적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장] "갤럭시S26 공짜인데도 안 나가요", 고가요금제 부담에 하반기 신제품 대기로 번호이동 '잠잠'
▲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과 지원금 확대 가능성은 하반기 번호이동 시장 경쟁을 격화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플립8과 애플 차기 아이폰18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폴더블폰과 아이폰 신제품 공개 이후 통신사들의 지원금 경쟁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소비자들의 관망세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두 회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가입자 점유율 40%대 회복 목표를 제시했고, 박윤영 KT 사장도 올해 초 전체 가입자 위약금 면제 이후 약 22만 명의 가입자 이탈을 겪으면서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두 회사의 신제품이 출시되면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다시 지원금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 판매점주는 “아무리 공짜폰 수준으로 풀려도 고가 요금제 부담이 크다 보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교체를 미루는 분위기”라며 “최신폰이 나왔다고 바로 바꾸기보다 더 큰 할인을 기다리는 소비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한컴 LG AI연구원에 AI 에이전트 공급, 김연수 '소버린 에이전틱 OS' 사업 속도
[신남방 리부트⑨] 포스코그룹 인도·동남아 철강·전지소재 역량 총동원, 장인화 '완결형..
코스맥스 미국법인 적자 탈출에 한국법인 힘 보태, 이경수 차남 이병주 미국사업 살려내나
네오티스 반도체 호황 타고 주가 고공행진, 인쇄회로기판 공정 소모성 공구 생산 매력 부각
이재명 "AI 일자리 대체 대응도 '글로벌 AI 허브' 의제, ILO 노동정책 조언 기대"
[오늘Who] 'CJ 출신' 김의열 '공차' 이어 '설빙' 실적 끌어올려, 배당 늘어난..
삼성전자 노조원 잠정합의안 투표 시작, 2·3노조는 부결 운동 들어가
중국 전기차 '좀비 공장' 통해 생산거점 확장, 유럽과 북미서 현대차 수익성 부담 커져
[현장] "갤럭시S26 공짜인데도 안 나가요", 고가요금제 부담에 하반기 신제품 대기로..
DB손해보험 30일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 마무리, "해외사업 기반 확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