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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재선거 '뉴이재명'과 '민주개혁 선명' 경쟁, 진보진영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번져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6-05-19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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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단순 다자구도를 넘어 범진보 진영 내부의 주도권 경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뉴이재명’을 앞세워 민주당 외연 확장을 강조하는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측은 검찰개혁과 민주개혁 진영 가치 계승을 부각하며 맞서고 있다. 범진보 진영에서 단일화 논의보다 대표성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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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뉴이재명’과 ‘민주개혁 적통론’이 충돌하는 범진보진영 주도권 경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14일 경기도 평택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3강 초박빙’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14~15일 경기 평택을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재선거 가상 다자대결을 물은 결과 김용남 후보 28.7%, 조국 후보 25.0%, 유의동 후보 21.0%로 집계됐다. 이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8.7%, 김재연 진보당 후보 5.8%였다. 3강 후보 지지율은 모두 오차범위 안이었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16~17일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조국 후보 29.3%, 김용남 후보 25.5%, 유의동 후보 22.4%로 세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였다.

이처럼 진보 진영의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선거 결과가 앞으로 범진보 진영 내 주도권 경쟁에 미칠 영향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평택을 재선거가 이재명 대통령 집권 이후 민주당 외연 확장 흐름을 상징하는 이른바 ‘뉴이재명’과 전통적 민주개혁 진영의 ‘진보 선명성’ 정서가 충돌하는 시험대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과거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용남 후보를 전략공천한 점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보수 외연 확장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김용남 후보 역시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자신을 “중도 실용주의, 중도 보수 확장 전략의 흐름 위에 있는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를 두고 “자칫 잘못하면 10+1이 11이 아니라 10.5나 어쩌면 9.5가 될 수 있다. 왼쪽을 지켜주던 세력과 합쳤을 때 오른쪽으로 가던 것이 브레이크가 걸리거나 축소될 수 있다”며 선명성 위주의 진보 결집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평택을 선거를 단순 지역 선거가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 가치 경쟁’으로 규정하며 김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거 보수 진영에 몸담았던 김 후보의 정체성을 파고들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하이킥’ 인터뷰에서 “민주개혁 진영이 분열할 때는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할 때”라며 “누가 민주개혁 진영의 가치와 일관성을 갖춘 사람인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문제를 이번 선거 핵심 쟁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김용남 후보를 겨냥해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관철할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용남 후보는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의 보완수사권 인정은 수사 효율성을 위해서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이라면서도 “보완수사권 폐지가 민주당의 당론으로 정해지면 그에 따르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정치권에서는 평택을 재선거가 단순 재보궐 선거를 넘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범진보 진영의 주도권과 민주당·조국혁신당 관계 재편 방향을 가늠할 상징적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처럼 양측이 ‘통합’보다 ‘정체성 경쟁’에 무게를 두면서 범진보 단일화 가능성은 오히려 더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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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김용남 후보는 조국혁신당과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정서적 기반조차 마련이 안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국혁신당 역시 현재로서는 단일화보다 완주 전략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조국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평택 정치 역사상 유례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정당원이 아닌 시민들의 마음이 저에게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놓고도 “ARS냐 면접조사냐, 질문 구성과 순서에 따라 오차범위 내 선두가 달라지고 있다”며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측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지만 사전투표 전까지 여론 흐름에 따라 극적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진보 진영이 주도권 싸움으로 단일화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사이 일각에서는 보수 진영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의동 후보가 최근 황교안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제로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막판 연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꽃 조사는 통신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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