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전문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유럽 수입차 가운데 서비스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볼보 구매자 사이에선 서비스 만족도가 결코 높지 않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 ▲ 볼보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60. <볼보코리아> |
2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볼보코리아 서비스센터의 차량 수리 후 탁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소비자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볼보 차량을 소유 중인 A씨는 최근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긴 후 탁송으로 차량을 받았다.
차량을 받은 후 내부를 확인해 보니 탁송 기사가 마시다가 남은 물병과 우산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뒷좌석 카시트 위에는 젖은 걸레도 올려져 있었다.
평소 시내 주행만 해서 하이패스를 사용하지 않는데, 하이패스 미납통행료까지 고지받았다. 탁송 중 요금소를 통과하며 발생한 통행료였다.
A씨가 볼보코리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는 “신경을 썼다, 안썼다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업무의 기본이 안 돼 있는 것”, “수리를 맡기고 차량을 받았을 때 바닥 깔판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었다”는 다른 구매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B씨는 “현재 볼보 차량을 타고 있지만, 서비스센터 때문에 다시는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차량 수리 후 내부를 정리하지 않고 소비자에 인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그동안 소비자 사이에서 꾸준히 지적된 문제다.
볼보코리아 서비스센터는 차량 수리에 걸리는 기간이 길다. 차량이 서비스센터 오래 들어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내부 정리 상태에 대한 불만 목소리 특히 높다.
| ▲ 볼보코리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 <볼보코리아> |
볼보 차주 C씨는 “사고 후 3500만 원을 지불하고 2개월 정도 차량을 맡겼다”며 “탁송으로 차량을 받고 내부를 확인해보니 이곳저곳 먼지가 가득하고, 조수석 바닥에는 군데 군데 무언가를 흘린 자국도 있었다”고 했다.
구매자들은 볼보코리아 고객센터와 담당 어드바이저에게 이같은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센터의 업무 처리 방식을 놓고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도 있다.
D씨는 조수석 문이 내부에서 열리지 않아 가까운 볼보코리아 하남 서비스센터에 차량 수리를 맡겼다. 수리 직후에는 조수석 문이 잘 열렸지만, 이틀 후 또 다시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하남 서비스센터에 전화로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는 점을 설명하자, 정비 이력에 성수 서비스센터에서 조수석 방음 작업을 한 기록이 있으니 성수 서비스센터로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D씨는 “방음 작업과 문이 열리지 않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냐”며 “그런 부분이 의심되면 두 센터가 서로 연락해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고 얘기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그런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볼보코리아가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고 홍보할 자격이 있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비스센터 품질 문제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볼보코리아 측에 수 차례 문의했지만, 회사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