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지표조사(NBS)에서 23일 발표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관련 의견 조사 결과. < NBS > |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에 대응해 정부가 추진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관한 국민들의 긍·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체감 효과에 대한 기대와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에게 10~60만 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다'(긍정) 47%, '부정적 효과가 클 것이다'(부정) 48%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4%였다.
'긍정'과 '부정' 사이 격차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념성향에 따라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렸다.
중도층에서 '긍정'과 '부정'은 각각 48%로 같은 수치를 보였다. 진보층에서는 '긍정' 응답이 70%로 '부정'(28%)을 크게 앞선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이 75%로 '긍정'(23%)보다 3배 넘게 많았다. 이념 성향에 따라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와 재정 부담에 대한 인식이 엇갈린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긍정'이 각각 62%, 58%, 50%로 절반 이상으로 집계된 반면, 20대와 30대, 70세 이상에서는 '부정'이 각각 55%, 58%, 58%로 과반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긍정'은 광주·전라(74%), 대전·세종·충청(55%), 인천·경기(51%)에서 우세했다.
'부정'은 대구·경북(70%), 부산·울산·경남(56%), 서울(54%)에서 '긍정'을 앞섰다.
강원·제주(긍정 47% 부정 51%)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유가 대응 정책이 단기 처방으로는 수용되지만, 재정 부담을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259명, 중도 309명, 진보 317명으로 진보가 보수보다 58명 더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20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