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뉴헤이븐에 위치한 석탄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불구하고 각국이 석탄발전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핀란드 청정대기 및 에너지 연구센터(CREA)는 올해 2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첫 달 동안 전 세계 화석연료 발전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중국 등 세계 최대 전력시장 데이터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석탄화력 발전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가스 발전량은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도, 유럽연합,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석탄 발전량이 소폭 감소했으며 글로벌 해상 석탄 운송량도 3% 감소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CREA는 "이같은 수치는 호르무즈 위기에 대응해 석탄 발전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과는 상반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화석연료 발전량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한 것에는 지난해 증가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CREA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 신규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만으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전에 해당 지역을 통과하던 모든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두 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추가된 신규 태양광, 풍력 발전량은 약 670GW(1100TWh)에 달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가스 양을 전력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약 590TWh로 추산된다.
CREA는 "석탄 회귀라는 담론을 만들어내는 데 사용된 정부 발표들은 무의미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단기적으로 석탄 사용량 증가 여지는 매우 제한적이며 장기적인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은 절대적인 가격 측면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비교해도 더 비싸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