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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올해는 미국에서 성과 낼까, 방시혁 육성 'K팝 선봉' 캣츠아이에 1조 투자 성패 달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4-13 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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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올해는 미국에서 성과 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시혁</a> 육성 'K팝 선봉' 캣츠아이에 1조 투자 성패 달려
▲ 9일(현지시각) 새 싱글 '핑키 업'을 발매한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성과에 시선이 쏠린다. <하이브>
[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약 1조 원을 투입하며 진출한 미국 사업에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로 적자 행렬을 끊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캣츠아이는 방시혁 의장이 K팝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만든 글로벌 걸그룹인데 이를 통한 성과가 확인된다면 방 의장이 강조해온 ‘K팝 방법론’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캣츠아이의 미국 활동을 종합하면 하이브가 데뷔 3년차를 맞은 캣츠아이를 올해 ‘화제성 있는 신인’에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그룹’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캣츠아이는 10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캣츠아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수록곡 ‘골든’ 무대를 꾸몄을 정도로 흔치 않은 두둑한 지원을 받았다.

통상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것은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단순한 공연을 넘어 대중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전 세계 음악 팬과 업계 관계자들이 집중하는 무대인 만큼 단기간에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캣츠아이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이를 통해 올해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반응도 좋은 편이다. 미국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뮤직에 따르면 캣츠아이가 9일(현지시각) 발매한 새 싱글 ‘핑키 업’이 ‘인기 급상승 음악과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순위 1위에 올랐다.

캣츠아이가 코첼라 데뷔와 음반 반응으로 대중의 선호를 확보한다면 글로벌 팬덤 형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팬덤은 콘서트와 MD(기획상품) 등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수익 기반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하이브가 올해를 캣츠아이 수익화의 원년으로 만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캣츠아이의 올해 성과는 하이브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이브는 그동안 미국 사업에서 적자만 봤는데 올해 캣츠아이의 본격적 활동을 통해 수익성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국에서 ‘K팝 방법론’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K팝 방법론이란 고강도 트레이닝과 전담 팀, 프로듀싱 등 한국식 아이돌의 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무대에 적용하는 K팝의 아티스트 육성 방식을 말한다.

방시혁 의장은 2023년 캣츠아이를 탄생시킨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공개할 당시 “오랜 꿈을 현실화하고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래 전부터 K팝 방법론에 기반해 다양한 국가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K팝 방법론의 1호 주자가 캣츠아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성과는 방 의장 전략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첫 성적표나 다름없다.

하이브는 미국 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 거두는 성과는 저조한 편이다.

하이브의 본격적 미국 진출은 2021년 약 1조 원을 투입한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기점으로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이타카홀딩스에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핵심 아티스트가 포함돼 있었다. 이 전략으로 하이브는 현지 네트워크 등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단기간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핵심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하이브의 미국 사업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를 자회사로 둔 하이브아메리카 산하에 ‘하이브UMG’를 설립하고 직접 아티스트 제작을 시작한 것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K팝 아이돌을 육성한 방식으로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아이돌을 육성해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통상 K팝 방식을 통한 아티스트 데뷔에는 트레이닝과 프로듀싱, 프로모션 등 상당한 초기 투자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로서는 캣츠아이의 투어 확대와 MD(기획상품) 판매 등을 통해 이러한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하이브 올해는 미국에서 성과 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시혁</a> 육성 'K팝 선봉' 캣츠아이에 1조 투자 성패 달려
▲ 하이브 미국법인은 2021년 이후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사옥. <하이브>

하이브는 2021년 이타카홀딩스 인수 이후 미국 사업에서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타카홀딩스를 자회사로 둔 하이브아메리카는 2020년 297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2025년 3129억 원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5억 원에서 3231억 원으로 늘었다.

최근 적자 확대는 구조 개편 비용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미국 법인에 프로듀싱부터 매니지먼트까지 통합하는 K팝식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증가한 비용이 2025년 하이브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6499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순손실도 2544억 원으로 2024년보다 확대됐다.

문제는 캣츠아이 관련 변수가 생겼다는 점이다. 2월 멤버 마농이 건강과 웰빙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팀 관련 표기를 삭제하면서 탈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변수가 단순 팀 리스크를 넘어 초기 IP 안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캣츠아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하이브 미국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개별 멤버 이탈 가능성이 전략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다행인 지점은 증권가가 올해 캣츠아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캣츠아이는 하반기 두 번째 투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구권에서의 음악적 대중성과 더불어 K팝 모델과 유사한 수준의 MD 판매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며 “연내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캣츠아이는 높아진 인지도를 기반으로 직전 투어보다 더 큰 규모로 다양한 지역에서 올해 하반기 투어를 진행한다”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연내 손익분기점 달성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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