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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 2년 연속 흑자 뜯어보니, 서정훈 지그재그 '프로모션' 의존도 높아졌다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4-09 1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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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여성 중심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이 2년 연속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패션 플랫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각 업체들이 고객 유인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는 광고를 줄이고 '프로모션'을 확대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타일 2년 연속 흑자 뜯어보니, 서정훈 지그재그 '프로모션' 의존도 높아졌다
▲ 여성 쇼핑몰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인 카카오스타일이 지난해 2년 연속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사진)는 '프로모션'을 지그재그의 고객 유인 전략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타일> 

9일 여성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이 회사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92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9년 영업이익 89억 원을 기록한 뒤 적자 흐름을 이어오다가 2024년 영업이익 22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에는 흑자 규모를 더 키운 셈이다.

카카오스타일은 2030 여성을 겨냥한 중저가 브랜드 쇼핑 앱 '지그재그'와 함께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출 대부분은 지그재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가 지그재그를 중심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흑자의 배경에는 경품이나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의 적극적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4년간 감사보고서를 보면 카카오스타일은 '광고선전비'를 줄이는 대신 '판매촉진비'를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선전비는 검색광고나 TV·유튜브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집행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판매촉진비는 플랫폼이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으로 경품 제공이나 포인트 적립, 공동구매 프로모션 등에 투입된다.

실제로 지그재그는 출석 이벤트를 통해 이커머스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명품 가방·지갑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의 광고선전비는 2022년 305억 원에서 2023년 302억 원, 2024년 257억 원, 2025년 184억 원으로 감소했다. 4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판매촉진비는 같은 기간 12억 원, 10억 원, 21억 원, 90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약 7배 이상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촉진비는 고객에 높은 구매 유인을 제공해 단기적인 구매 전환을 유도할 수 있지만 비용 집행이 축소될 경우 효과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 2년 연속 흑자 뜯어보니, 서정훈 지그재그 '프로모션' 의존도 높아졌다
▲ 카카오스타일의 판매촉진비는 2022~2025년 동안 12억 원, 10억 원, 21억 원, 90억 원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스타일 본사. <카카오스타일>

이러한 카카오스타일의 비용 집행 방식은 경쟁사와 대비된다. 여성 패션 플랫폼 가운데 '지그재그'와 유사한 업체로 꼽히는 에이블리는 광고선전비를 유지하며 외형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블리의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광고선전비는 2022년 437억 원, 2023년 229억 원, 2024년 422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판매촉진비는 같은 기간 12억 원, 1억 원, -12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카카오스타일이 비용 효율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에이블리는 광고를 통한 유입 확대와 거래 규모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블리는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2025년 기준 매출 3374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스타일이 프로모션을 플랫폼의 핵심 전략으로 내재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서정훈 대표가 고객 혜택 확대를 일회성 시행이 아닌 구조적 비용으로 가져가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플랫폼 프로모션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셀러에게는 잠재적 충성 고객을 유입시키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판매촉진비가 증가했지만 광고선전비가 줄어든 만큼 전체적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기보다는 비용 구조가 변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수록 판매촉진비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구조에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서정훈 대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스타일은 누적 손실 부담을 안고 있다. 2024년 1055억 원, 2025년에는 1131억 원의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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