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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싱크탱크 "재생에너지 여수산단에 우선 공급해야, 전기화 전환 여건 마련"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6-04-0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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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싱크탱크 "재생에너지 여수산단에 우선 공급해야, 전기화 전환 여건 마련"
▲ 여수산업단지가 글로벌 공급과잉과 탄소 규제 문제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화학단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여수산단의 청정화학단지 전환을 위한 청사진. <넥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탄소 규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호남권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기후 싱크탱크 ‘넥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여수석유화학단지, 청정전환을 위한 전기화 전략과 제도 개선 과제: 분산에너지특구, 통합발전소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직접거래'를 통해 "여수 산단은 공급과잉 위기를 해결하고 저탄소 제품 수요에 부응하려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청정화학산업으로 시급히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넥스트는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전기가열로와 산업용 고온 히트펌프는 여수산단의 생산공정에 혁신을 일으켜 지역 경제를 재건하는 신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산단의 전기화는 탈탄소 전환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의 잉여 재생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꼽혔다. 전라남도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 현재 6.6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2030년에 29GW, 2035년에는 62.5GW까지 늘린다.
    
넥스트는 “전라남도는 급증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에 상응하는 역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RE100산단 조성과 AI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는 중”이라며 “RE100산단 전용으로 확보된 5.4GW 규모의 태양광과 1.5GW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연간 20TWh 이상의 전력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2030년 이후 재생에너지 공급 규모를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규모 수요처 발굴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수산단의 전기화는 잉여가 되는 전남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동시에 산단 자체의 탈탄소 전환을 실현하는 수급 양면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남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여수산단의 전기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분산특구에서는 수요처가 분산에너지사업자와 전력 직접거래계약을 통해 송배전망 이용료 등 부대 비용을 일부 할인받고 저렴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넥스트는 “그간 비용 부담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논의에서 소외됐던 석유화학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조달을 실질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분산특구 제도가 정착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 계약 단가가 점차 떨어져 분산특구 직접거래는 석유화학업계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가 여수산단의 탈탄소 및 전기화 전환을 위한 제도 마련의 골든 타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는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특별법 시행령 확정과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지원대책 발표가 예정된 만큼 두 정책 수단에 전기가열로와 산업용 히트펌프 등 탈탄소 전환 설비를 핵심전략기술로 명시하고 투자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수강 넥스트 연구원은 “여수산단의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은 이미 갖춰져 있다”며 “현재 필요한 것은 여수산단이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정부의 실행 의지”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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