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은 2025년에는 '사장님이 출장가셨어요' 라는 표어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당시 소비자들은 "모두 품절이다. 기껏 갔는데 다른 것을 먹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년에는 40년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기도 했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 관계자는 "버거킹 만우절 마케팅의 핵심은 단순히 웃고 넘기는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그 즐거움이 실제 고객 혜택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재치 있는 설정 속에 풍성한 혜택을 녹여 실질적인 만족감을 얻는 버거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만우절에 적극적인 브랜드들은 만우절을 단순 행사가 아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소비자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내 목소리가 브랜드에 닿고 있단'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선사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최근 몇년 동안 편의점 3사는 비교적 만우절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CU만 서울식품의 과자 '뻥이요'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만 진행 중이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하지만 편의점 업계는 만우절 마케팅에 다소 소극적이다. 평소 소비자들 사이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쫓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과 다소 결이 다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해와 지난해 모두 만우절을 맞아 서울식품의 과자 '뻥이요'와 '허니뻥이요'에 대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GS25는 2023년 GS리테일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뻥이요를 1개 구매하면 2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색적인 이벤트는 아니지만 일부 유제품에 대해 1+1 이벤트를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만우절 이벤트와 관련해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인데이처럼 큰 행사가 아니라고 여겨진다"며 "세븐일레븐은 지난 몇 년 동안 만우절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소소한 재미를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기엔 만우절을 즐기는 실제 기간이 짧다고 보여져 행사를 진행하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권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