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경영에 간섭한다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의 모기업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인 인물이다.
|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진)가 12일 입장문을 내고 이사 재선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
박 대표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최근 발표한 입장문을 차분히, 여러번 읽었다”며 “그룹의 정체성인 ‘임성기 정신’과 차세대 경영체제의 원칙을 누차 강조한 말의 무게에 압도됐다”고 말했다.
임성기 정신이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이 강조한 내용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것을 제약회사의 본질로 보는 생각을 말한다.
송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의 원칙을 강조했고 이를 박 대표가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그룹의)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내가 돼야 한다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성기 정신이란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룹의 방향성은 올곧게 나갈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의 작은 저항과 외침이 임성기 정신 보존의 중요성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사회와 대주주들에게 회사의 ‘품질경영’ 기조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경영철학과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다”며 “그러나 임성기 정신과 품질경영의 가치는 합심해 지켜달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과 동조하거나 침묵시위에 참여한 일부 임직원에게 불이익을 주지말 것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메일, 문자 등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한미약품 임직원, 기자들,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미약품은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