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석유 메이저 BP가 주주총회 의제에서 기후 관련 결의안을 제외해 기후투자자 단체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BP 주유소 입간판.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영국 석유 메이저가 주주총회 의제 문제를 두고 기후투자자 단체와 법적 분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기후 행동주의 투자자 단체 '팔로우디스'가 영국 BP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팔로우디스는 프랑스 보험사 '그루파마', 스위스 '에토스재단' 등과 함께 기후 관련 결의안을 제출했는데 BP가 이를 주주총회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BP가 석유 및 가스 수요 감소 시나리오에 따른 장기 전략 공개를 요구했었다.
팔로우디스는 로이터를 통해 "BP가 이틀 안에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팔로우디스와 다른 투자자들은 법원에 BP가 주주들에 결의안을 배포하도록 하는 가처분 명령을 신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P 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에 열린다.
팔로우디스는 2016년부터 BP, 엑손모빌, 쉐브론 등 석유 메이저의 주주총회가 열릴 때마다 기후 관련 결의안을 제출해왔다.
BP대변인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사회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제안된 결의안이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경기 순환 전반에 걸쳐 장기적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한 명확한 전략과 다년간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업계 표준에 부합하는 책임감 있는 기후 관련 보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