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가 2025년 1월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인공지능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군사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 지시에도 이란 공습에 미국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앤스로픽은 민간인 감시와 군사 무기에 자사 인공지능을 활용하길 거부하며 미국 국방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을 공격할 때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포함한 인공지능을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27일 모든 연방기관에 앤스로픽의 인공지능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는 국방부를 비롯해 앤스로픽 기술을 사용하는 부처는 6개월 안으로 이를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스로픽도 이러한 방침에 따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가 나왔다. 하지만 미군이 이란 공격에 앤스로픽 기술을 계속 쓰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중동사령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군이 정보를 평가하고 목표물을 식별하는 등의 작업에 앤스로픽 도구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와 앤스로픽 사이에 갈등은 올해 1월3일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클로드를 사용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앤스로픽은 미 국방부가 자사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를 사용해서 미국인을 감시하고 완전 자율 무기를 구동하겠다는 방침에 반대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7월 미 국방부에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는 2억 달러(약 291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1일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민간인 감시와 자율 무기 구동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며 “군인이나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을 사고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