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를 계기로 스페이스X의 로켓 시스템 비용 경쟁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시스템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약 50년만에 달 궤도 비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기업이 제조한 일회용 로켓과 발사 시스템이 활용된다.
그러나 로켓 제조에 들이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한다면 이는 재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스페이스X가 돋보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0일 “NASA가 스페이스X 상장에 앞서 달 탐사 미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업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NASA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뒷면을 돌아오는 10일간의 여정으로 이루어진 ‘아르테미스II’ 미션을 준비하고 있다. 약 50년만에 진행되는 달 궤도 근접 비행이다.
우주비행사들은 3~4월 중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협업사가 제작한 ‘오리온’ 우주선을 탑승하며 이는 보잉 등 파트너에서 건조한 거대 로켓 발사 시스템을 활용한다.
배런스는 해당 발사 시스템이 재사용할 수 없고 240억 달러(약 35조 원)에 이르는 비용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기타 인프라 구축 비용은 별도다.
반면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주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는 NASA의 우주왕복선 대비 저궤도 화물 운송 비용을 9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배런스는 스페이스X가 우주 위성통신 사업 ‘스타링크’를 단기간에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구축할 수 있던 배경도 이러한 재사용 로켓의 우수한 비용 구조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도 이러한 장점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결국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들이는 막대한 비용이 스페이스X의 우수한 역량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배런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로켓 시스템이 NASA에서 직접 설계하는 마지막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새로 추진되는 사업에는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사업자의 참여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경쟁력을 적극 앞세워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목표 시가총액이 1조5천억 달러(약 217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런스는 “스페이스X의 비용 효율성은 통신과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민간 우주산업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