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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주춤한 실적' '낮은 주주환원' 반복 없다, 임종룡 다져온 '기초 체력' 시장 주목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6-02-09 16: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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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주춤한 실적 성장세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주주환원율에도 증권가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임종룡 체제 1기 안정적으로 다진 자본 체력과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 전략이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 '주춤한 실적' '낮은 주주환원' 반복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0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다져온 '기초 체력' 시장 주목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다져온 자본 체력과 주주환원 확대 전략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9일 우리금융 주가는 한국거래소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6.47%(2100원) 오른 3만45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3만535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KB금융(1.41%)과 신한지주(-0.21%), 하나금융(3.66%) 등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우리금융 주가가 하루에 6% 이상 오른 것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2024년 7월26일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6일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향후 실적과 주주환원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이날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이날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 8곳의 분석을 집계한 결과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는 평균 17.2% 상향 조정됐다. 

주요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4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높여 잡았고, KB증권은 3만5천 원에서 4만19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경쟁사 대비 다소 주춤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는데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우리금융은 2025년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3조1413억 원을 기록해 2024년보다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다른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으로 평가된다.

KB금융지주는 순이익 5조8430억 원으로 2024년보다 15.1% 증가하며 ‘6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신한금융지주는 4조9716억 원으로 11.7% 늘었고 하나금융지주는 4조29억 원으로 7.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 원대를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율에서도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기준 연간 주주환원율은 KB금융 52.4%, 신한금융 50.2%, 하나금융 46.8%에 달했지만 우리금융은 36.6%에 머물렀다. 이는 JB금융지주(45.0%), BNK금융지주(40.4%), iM금융지주(38.8%) 등 지방 금융지주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시선이 우리금융에 머무는 이유로는 주주환원율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의 실적을 두고 외형 성장과 환원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대신 자본 체력 보강을 우선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2025년 들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자산 리밸런싱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24년 말 12.13%였던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년 만에 12.90%까지 개선했다.

이는 주주환원 확대를 가능하게 할 기초 체력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표면적 실적 둔화에는 향후 실적의 부담이 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미리 제거한 조치들도 자리잡고 있다. 
 
우리금융은 새출발기금 출연금과 은행 담보대출비율(LTV) 과징금을 전액 비용으로 처리한 데 이어 책임준공 관리형 신탁 사업장과 관련한 추가 충당금까지 선반영하며 정리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주춤한 실적' '낮은 주주환원' 반복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0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다져온 '기초 체력' 시장 주목
▲ 우리금융그룹이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TV 관련 과징금과 배드뱅크 출연금 등 약 1890억 원 규모의 영업외손실, 보험사 정상화에 따른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상 이익 체력은 우려보다 단단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보험 시너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편입된 보험 자회사의 실적 정상화가 올해부터 본격 반영되며 그룹 이익의 안정성과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보험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2026년 이후에는 주주환원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우리금융은 6일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보통주자본비율 13.2% 이상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비은행 비중 20%로 확대) △주당배당금(DPS) 10% 이상 확대 △자사주 비중 10%까지 단계적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이 13%를 넘을 경우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본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보통주자본비율 13%는 상반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재무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미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보다 한층 강화한 환원 방안이 추가로 제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쟁 금융지주들이 이미 환원율 상단에 근접한 것과 달리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단계적 환원 확대가 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올해 보통주자본비율이 13%를 상회할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며 “우리금융의 2026년 총주주환원율을 43.2%로 전망하지만 이는 상당히 보수적 가정이며 이를 웃도는 환원 정책이 나올 여지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실적과 환원율의 현재 수치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뒤처져 보일 수 있으나 주주환원 확대의 성장성과 지속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가파른 개선 여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금융이 주목받는 배경으로 꼽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주주환원은 주당배당금 기준 연 10% 이상 확대 원칙을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분기 배당에도 비과세가 적용되는 만큼 주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원 수준을 지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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