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운데)가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서 지원사격을 받는 것은 적극적으로 로비를 이어간 성과라는 외신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 규제 관련 문제를 겪는 기업들이 이를 선례로 삼아 정치권에 로비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8일(현지시각)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8일(현지시각) “한국 사업 비중이 높은 쿠팡을 미국 정치권이 옹호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 배경에는 쿠팡의 로비가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애드리언 스미스 하원의원(네브래스카)은 1월13일 미 의회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규제 동향’ 청문회에서 “한국 규제 당국이 미국 기술 기업을 적극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이 한 예”라고 말했다.
미국 하원은 한국 정부가 쿠팡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는 의혹을 두고 조사에도 나섰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벌어진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데 미국 정치권이 쿠팡으로부터 로비를 받고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5년 동안 모두 1075만 달러(약 158억 원)에 이르는 로비 자금을 집행했다.
또한 쿠팡은 2023년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인 롭 포터를 고문으로 영입한 일을 포함해 미 정부 및 정치권 인사도 적극 끌어들였다.
이러한 쿠팡의 로비 활동이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중요한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폴리티코는
무역 전문 변호사의 발언을 인용해 “워싱턴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로비하느냐가 이제는 기업 경영진에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쿠팡이 로비 전략으로 미국 정치권을 효과적으로 설득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무역대표부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은 “쿠팡은 한국의 디지털 차별 문제에 집중했다”며 “이러한 로비 전략이 미국 정치권의 공감을 불렀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