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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표 DB손보 실적 둔화에도 배당 확대, '밸류업 실행력' 신뢰 더 쌓는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2-05 14: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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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의 확고한 주주환원 의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DB손해보험이 실적 부담이 있는 가운데서도 주당 배당액을 확대하며 주주 사이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정표 DB손보 실적 둔화에도 배당 확대, '밸류업 실행력' 신뢰 더 쌓는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보험 본업 성장세 둔화에도 2025년 결산 주당 배당액을 1년 전보다 늘렸다.

5일 보험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 사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에 ‘진심’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날 DB손해보험은 2025년 결산 주당배당금(DPS)을 1년 전보다 11.8% 늘어난 주당 76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직후 DB손해보험 주가는 급격히 오름세를 보인 끝에 한국거래소 기준 8.29%(1만1700원) 오른 1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확대된 주당배당금 발표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한다.

DB손해보험은 이번 결산배당 결정을 발표하며 보험손익이 1년 전보다 줄어 부담이 컸지만 주주환원 약속을 이행하고자 배당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DB손해보험의 배당 여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손해보험업 전반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시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1조7928억 원으로 2024년보다 3.3% 줄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포트폴리오상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아 손해율 상승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DB손해보험은 2025년 3분기 기준 누적 원수보험료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 이른다. 같은 기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이 21%대, 메리츠화재가 6% 수준인 것과 비교해 높다.

DB손해보험 2025년 3분기 IR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동차보험손익은 1년 전보다 8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보험손익이 타격을 입으며 별도기준 순이익이 2024년보다 24.0% 줄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에 약 2조3천억 원을 투입하며 자본여력이 약화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이처럼 업황과 실적 모두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배당이 확대된 것은 정 사장의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사장은 지난해 2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제 배당 확대 등 구체적 수단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했다.

상장 보험사 가운데 구체적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곳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DB손해보험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관련 계획을 내놓는 등 주주환원 의지가 강한 보험사로 평가된다.
 
정정표 DB손보 실적 둔화에도 배당 확대, '밸류업 실행력' 신뢰 더 쌓는다
▲  DB손해보험은 2025년 2월 중장기 주주환원율 35%까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 DB손해보험 >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배당 확대는 실적이 개선될 때만 주주환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업황 둔화 국면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하겠다”며 “안정적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를 목표로 보험영업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계약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와 재무건전성 관리는 주주환원 재원을 마련하는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앞서 DB손해보험은 밸류업 계획에서 지급여력비율이 220%를 넘으면 초과자본은 주주환원과 신사업 진출 검토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 지급여력비율 관리를 바탕으로 여러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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