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한글파일(HWP)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자체 웹브라우저 ‘웨일’ 출시를 준비하자 이에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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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
구글코리아는 2일 크롬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설치 없이 HWP파일을 열어 볼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롬은 구글이 개발한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크로미움’에 여러 기능을 추가해 만든 것으로 글로벌시장에서 50%대 후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 또한 비슷하다.
크롬은 MS워드파일이나 PDF파일을 클릭하면 브라우저 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HWP파일은 지원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구글이 HWP파일 지원 검토는 네이버의 자체 웹브라우저인 웨일 출시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웨일을 출시하는데 웨일에는 브라우저를 2분할하는 ‘스페이스’ 기능과 이미지 안의 글자를 번역해주는 기능 등 여러 편의기능이 포함돼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구글이 공공시장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은 문서파일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데 크롬에서 HWP파일 지원을 하게 되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크롬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정부기관, 공공기관은 크롬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어’(IE)만 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