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24조4490억 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11조383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 창사 이래 분기 이익 10조 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2분기 D램은 출하용량성장률(B/G) +7%, 평균판매가격(ASP) +4%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며 낸드는 B/G -6%, ASP +12%로 추정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컴퓨팅이 추론으로 확장되면서 일반 서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공급 측면에서는 HBM 생산 확대로 인해 공급 제약이 지속되고 있어, 일반 서버 수요로 전 응용처에 걸쳐 연쇄적 공급 부족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2026년 HBM 공급계약은 최종 확정이 완료됐다. 시장에서 우려하던 가격 역시 현재 수익성을 유지 가능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또한 2027년의 HBM 수급 상황 역시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2026년 일반 D램과 낸드 생산능력까지도 모두 Sold-Out 된 상황이다.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4분기는 67%까지 이익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 서버는 출하량이 10% 후반 증가하고 Contents per box 역시 10%대 후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낸드 역시 eSSD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슈퍼 사이클이다. 9월부터 CSP 고객들의 공격적인 물량 요구가 이어졌으며 이러한 일반 D램 수급 상황이 HBM 협상 과정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에는 여기에 SOCAMM-2와 GDDR7도 가세한다. 내년 Blackwell/Rubin 출하량이 기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은 심화될 수 있다.
공급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증가에도 내년에 반영되는 신규 생산능력(CAPA) 증설분은 수요에 못 미쳐 초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수림 연구원은 “2026년 3분기까지 계약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격 가정을 상향함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대비 56% 증가한 66조3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arget 주가순자산비율(P/B) 역시 초호황기임을 감안하여 기존 역사적 상단 P/B 2.3배에 30% 할증한 3배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91조3330억 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42조38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