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성찬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담당 임원(왼쪽 세 번째)가 2023년 11월23일 경기 화성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공사 현장에서 ‘피크부하 저감을 위한 500kW급 재사용 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실증 설비 구축’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전력기술> |
△홍천양수발전소 공사로 2025년 하반기 수주 본격화
DL건설이 국책 프로젝트로 여성찬 선임 이후 첫 수주를 따냈다.
DL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발주한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를 수주했다고 2025년 9월25일 밝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DL건설의 지분은 30%로 수주금액은 1846억 원 규모다.
홍천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은 강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일대 추진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 시설용량 600MW(메가와트)의 순양수식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준공 예정시점은 2032년 12월이다.
사업 범위는 상·하부댐 건설을 중심으로 지하발전소, 발전수로, 각종 터널, 상부지 진입도로 등으로 주요 구조물은 높이 92.4m, 길이 564.2m의 상부댐과 하부댐 및 발전수로와 지하발전소 1식으로 구성된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물을 상부 저수지에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 저장한 물을 낙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여 주목받고 있다.
DL건설은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망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이번 국책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수행해 국가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DL건설은 2025년 하반기 홍천양수발전소 프로젝트 이외에도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S2-4·6블록, 성남지역 전기공급 전력구공사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DL건설 대표이사에 올라
DL건설은 2025년 9월25일 여성찬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DL건설은 현장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전면에 배치해 건설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 아래 여성찬 대표 선임 인사를 단행했다.
여성찬은 1972년생으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DL이앤씨(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다수의 현장을 거친 뒤 2021년에는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임원으로 주택사업을 이끌어왔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e편한세상 서창, 평창 올림픽빌리지 등 주요 현장 소장을 역임했다.
시공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소방수로서 긴급 투입됐다.
앞서 2025년 8월8일 DL건설이 시공 중이었던 경기 의정부시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책임을 지고 강윤호 전 대표가 사임했고 이 자리를 메꿀 적임자로 DL건설이 여성찬을 낙점했다.
중대 재해에 이르는 사고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이래 건설업을 비롯 산업계가 인명 사망 혹은 사상사고 발생시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현장전문가나 안전전문가 등을 내세워 이를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DL건설 수익성 회복
DL건설은 2025년 들어 수익성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DL건설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9043억 원, 영업이익 446억 원을 거뒀다.
전년 연간 매출를 감안하면 2025년 연간 매출은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에선 큰 폭의 증가가 점쳐진다.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2693억 원, 연간으론 2조4692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에 9천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외형 후퇴가 전망된다.
다만 DL건설은 2025년 연간계획으로 매출 목표를 1조7천억 원으로 세웠다. 연초부터 내실을 다지기 위한 목표를 세운 셈인데 연초 계획으로 보면 상반기 목표의 절반 이상을 해냈다.
더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2024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139억 원 대비 2025년 상반기 이미 전년도 영업이익의 2배를 넘겼다.
DL건설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목표로 1천억 원을 설정했다. 상반기 달성률은 45%로 하반기 성과에 따라서 연간 목표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을 크게 낮추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L건설은 2025년 상반기 전체 원가율은 89.4%를 나타냈다. 직전 2년의 원가율 2023년 93.8%, 2024년 93.3%와 비교하면 4%포인트 가량 낮추면서 80%대로 진입한 것이다.
특히 건축 부문 원가율을 상당히 떨어뜨렸다.
2025년 상반기 건축부문 원가율은 86.2%를 기록했다. 토목 부문이 106.9%로 악화한 상황에서 건축 부문이 수익성을 지탱하고 있다.
DL건설 건축 부문 원가율은 2024년 4분기 88.5%로 80%대에 진입한 뒤 2025년 1분기 86.9%, 2025년 2분기 85.5%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 ▲ DL건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2025년 상반기 DL건설 수주 부진
DL건설은 2025년 들어 극심한 수주 부진에 빠져있다.
DL건설은 2025년 상반기 신규수주 2360억 원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에서 2299억 원의 일감을 확보했고 토목 부문에서 61억 원을 수주했다.
2024년의 경우 연초 계획인 1조6천억 원을 52% 초과한 2조4347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어 2025년에도 2조5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상반기 신규수주는 2360억 원에 그치며 목표 달성률은 9%에 머물렀다.
DL건설은 2024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을 거치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고 안정성이 높은 공공공사 수주에 중점을 두면서 2025년 수주 공백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주잔고도 감소세다.
2023년 말 7조3882억 원이었던 DL건설 수주잔고는 2024년 말 6조4602억 원으로 축소됐다.
2025년에도 1분기 말 6조90억 원에 이어 2분기 말 5조6263억 원까지 낮아졌다.
다만 2025년 주택착공 실적에서 연간 경영계획을 빠르게 채우는 데 성공했다.
DL건설은 2025년 상반기 4005세대 규모 주택 착공에 들어가면서 연초 계획했던 2025년 착공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DL건설이 걸어온 길
DL건설은 1956년 충남 천안에 본점을 둔 천광사를 모태로 한다.
천광사는 1968년 건설업 면허를 취득했고 1974년 삼호주택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주택건설사업을 시작했다.
1976년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했다.
1977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됐다.
1981년 삼호주택에서 삼호로 상호를 변경했고 해외 건설공사에 나섰다.
1986년 대림그룹(DL그룹)에 편입됐다.
2020년 고려개발과 합병하며 대림건설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2021년 그룹이 DL로 이름을 바꾸고 지주사 체제를 갖추면서 DL건설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2024년 DL이앤씨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비상장회사로 전환했다.
DL건설은 2025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13위에 올랐으며 시공능력평가액은 3조5495억 원이다.
앞서 DL건설은 2024년에도 시공능력평가 13위, 시공능력평가액 3조4698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