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늘어난 6523억 원, 영업이익은 221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78억 원)를 상회했다. 메탈 가격 영향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NCM523 제품 및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기존 NCMA90 제품 위주에서 NCMA95 제품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진 것이 증가 요인으로 파악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익성의 경우 Ni 70% 제품 단종 등 일회성 비용(67억 원 발생)에도 불구하고, 재고자산 평가 손실 환입 효과(234억 원), 가동률 상승 및 환율효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0% 늘어난 6561억 원, 영업이익은 101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NCM523 제품은 고객사 케미스트리 변화에 따른 재고 조정 영향 지속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은 4분기에도 유럽/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수 연구원은 “수익성의 경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환입 효과를 제외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2조1933억 원, 영업이익은 –2292억 원으로 전망한다. 엘앤에프는 장기간 분기 적자 속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으며, 올해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대비 42%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엘앤에프를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 노출도가 적어 전기차(EV) 보조금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며, ESS/EV용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투자(6만톤)를 발표하는 등 중저가 케미스트리로 저변 확대가 예상되며, 실적이 최악의 구간을 지나갔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올해 엘앤에프는 두 곳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북미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현재 국내외 배터리 및 OEM과 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부터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가 예상되는 바 현 시점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노출도가 높은 업체들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