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글과 브로드컴이 협력해 개발한 자체 설계 인공지능 반도체가 엔비디아를 대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제시됐다. 구글 데이터센터 내부 홍보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자체 설계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하기 가장 적합한 기술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브로드컴이 구글과 해당 반도체를 장기간 공동 개발해 온 만큼 설계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다른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8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지배력에 여러 기업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며 “구글은 확실한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자체 설계 인공지능 반도체가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기관 멜리우스리서치의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멜리우스는 구글과 브로드컴이 2016년부터 함께 개발해 온 인공지능 반도체가 두 기업의 인공지능 관련 매출 증가를 동시에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의 반도체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외하면 현재 시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경쟁력을 증명한 제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현재 구글은 검색 및 유튜브 알고리즘,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나이’ 모델 구동에 모두 자체 설계 반도체를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반도체 활용이 필수로 꼽혔던 일부 작업을 자체 기술로 구현한 셈이다.
멜리우스는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앞서나간 구글의 전략이 본격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는 브로드컴과 구글의 성장을 모두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브로드컴은 구글과 공동 개발에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다른 기업과도 유사한 협업 성과를 재현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시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멜리우스는 알파벳 목표주가를 280달러, 브로드컴 목표가를 475달러로 제시했다.
27일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269.93달러, 브로드컴 주가는 362.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