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위치한 기아차 생산 공장. <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유럽 슬로바키아에 운영하는 전기차 공장에서 2년 안에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진행한 오토모티브뉴스 유럽판 인터뷰에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2027년까지 EV4 생산을 연간 8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14일 해당 매체가 보도했다.
송 사장은 2027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EV2 연평균 생산도 1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기아가 2년 안으로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량을 3배 가까이 늘릴 계획을 내놨다”며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아는 2004년 슬로바키아 질리나(Zilina) 지역에 유럽 첫 생산 자동차 공장을 설립했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질리나 공장의 전체 완성차 생산 능력은 연간 32만 대이며 추가 작업을 통해 35만 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전기차인 EV4와 EV2 생산을 하기 위해 1억800만 유로(약 1788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기아는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국가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7만117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기아가 전기차 생산 현지화를 통해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 한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