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의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투자규모가 누적 1조 원을 넘었다.
회사는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규모가 566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 고려아연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한 금액이 1조 원을 넘겼다. |
2023년 투자규모인 492억 원보다 1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2020년부터 누적 투자금액은 1조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는 움직임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제련소 전환,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용이한 기반을 위해 호주에 투자해왔다.
12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썬-메탈스 솔라팜(Sun Metals Solar Farm)’를 2018년 완공했으며, 2021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설립했다.
아크에너지는 2022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에퓨론(Epuron)’을 인수한데 이어 2024년 923MW 규모의 풍력발전소 맥킨타이어(MacIntyre) 지분 30%를 취득해 발전용량 277MW를 확보했다.
또 호주 현지 주정부와 계약을 맺고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인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린수소 가치사슬도 구축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초 그린수소 생산·충전시설 ‘선HQ하이드로허브(SunHQ Hydrogen Hub)’를 완공해 현재 시운전 중이다.
회사는 연간 그린수소 140톤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소 모빌리티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향후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내용의 ‘한-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3월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중개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투자해 지분 33.3%를 확보했다.
앞서 2024년 8월에는 국가산업단지 내 최초로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수소지게차 전용 수소충전소를 건립했다. 회사는 수소지게차 5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2025년 내 25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주력하면서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