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비용 증가와 환율 하락에도 견조한 실적을 전망한다.
IBK투자증권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를 130만 원으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4일 기준 주가는 103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 및 신규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한 1조3149억 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456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3,588억 원, 영업이익 4272억 원) 대비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6.8%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부터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있었으나, 4공장의 안정적인 램프업(Ramp-up) 효과로 수익성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4원으로 전분기(1,453원) 대비 하락했으나, 하반기 평균 환율을 1355원으로 가정하더라도 연간 기준으로 약 1392원이 예상된다. 이는 연초 회사의 사업계획에 반영된 환율(1400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20~25% 매출 성장)에 부합할 전망이다.
올해 누적 수주 계약 규모는 3조2천억 원에 달하며,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CDMO(위탁개발생산) 수주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일본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4공장 부분 가동(2022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5공장 증설 발표가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연내 6공장 증설 발표도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이 연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체 생산기지로 부각됨에 따라 반사 수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이수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10월1일 예정된 분할 설립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 제시 등 신규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24.3% 늘어난 5조6520억 원, 영업이익은 37.8% 증가한 1조819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