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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뮤직과 손잡은 SM엔터의 디어유, 중국서 해외 실적 정체 만회할 기회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07-07 17: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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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뮤직과 손잡은 SM엔터의 디어유, 중국서 해외 실적 정체 만회할 기회
▲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과 손잡고 ‘버블’ 중국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디어유가 ‘버블’ 서비스를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그동안 잇따른 해외 진출에도 불구하고 2024년 해외사업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가운데 중국시장이 이를 만회할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팬덤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는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1대1 메시지 형식으로 소통하는 월정액 구독형 플랫폼이다.

버블 중국 서비스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QQ뮤직 애플리케이션(앱)에 내장된 인앱(In-app) 형태로 출시됐다. QQ뮤직 기존 가입자 수는 1억2300만 명에 달한다.

디어유는 7월 말까지 국내와 중국 현지 아티스트가 QQ뮤직 안의 버블 서비스에 입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2024년 2분기 기준으로 버블 구독자 가운데 35%를 차지한 디어유의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다.

QQ뮤직의 운영사는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이하 텐센트뮤직). 디어유와 QQ뮤직의 협업은 각각 모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뮤직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5월27일 텐센트뮤직은 하이브가 보유하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221만2237주를 전량 인수했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지분의 9.38%에 해당한다. 이 거래로 텐센트뮤직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66%를 소유하게 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뮤직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신규 아이돌 그룹 공동 제작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디어유는 버블에서 보다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K팝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버블 서비스를 성장시킨 디어유는 국내 다른 유명 IP로 범위를 넓힌 이후 현재 해외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다.

디어유는 1분기 말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60.52%를 소유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분 10%를 갖고 있다.

버블은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위주의 K팝 아티스트가 주로 입점하며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스포츠 선수와 배우, 트로트 아티스트 등으로 분야가 확대됐다.

2024년 말을 기준으로 버블에는 소속사 157개 이상에서 K팝 아티스트와 스포츠 선수, 배우 등 지적재산권(IP) 600명 이상이 입점해 있다.

디어유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그치지 않고 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버블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디어유는 버블 서비스를 일본과 미국으로 확장했다.

2023년 일본 엠업홀딩스와 일본 버블 서비스 공동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디어유 플러스’를 설립했다. 이후 2024년 6월 일본 현지화 버블 서비스인 ‘버블 포 재팬’을 선보였다.

디어유는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 다양한 아티스트군 확보가 목표”라며 “최대 규모 팬덤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대표 기업과 협업으로 현지화된 버블 서비스를 전개하며 일본사업을 안착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24년 5월 미국 법인인 디어유인터내셔널을 설립한 이후 9월 현지에서 정식 서비스 ‘더 버블’을 시작했다.
 
텐센트뮤직과 손잡은 SM엔터의 디어유, 중국서 해외 실적 정체 만회할 기회
▲ 버블의 미국 현지 서비스인 '더 버블' 홈페이지에서 입점 아티스트인 제이 발빈과 페소 플루마를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2024년 디어유는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했지만 수출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564억 원 규모였던 디어유 수출 규모는 2024년 542억 원으로 줄었다.

수출액 감소 원인으로는 ‘제로베이스원’ 등 K팝 아티스트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해외 구독자 이탈이 꼽힌다. 해외 진출과 함께 현지 IP 확보에 힘썼지만 여전히 K팝 아티스트 IP에 실적이 좌우된 것이다.

실제 해외 서비스를 개시한 일본과 미국의 IP가 한국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당시 입점한 현지 아티스트는 미세스그린애플과 이그짓또, 사시하라 리노, 후지타 니콜, 와카츠키 치나츠, 미야비, SKE48, 이마무리 미츠키 등 모두 10팀에 불과했다.

미국 서비스 또한 제이 발빈과 페소 플루마 등 현지 라틴 아티스트 2명을 내세우며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국 홈페이지에 소개된 IP는 이 2명이 전부다.

이러한 지적을 인식한 듯 디어유는 이번 중국 서비스 개시와 함께 현지 아티스트 입점을 모색하고 있다.

디어유는 “버블 서비스의 중국 보급 확대와 동시에 중국 인기 C팝(중국 음악) 아티스트들의 동시 입점까지 더해져 중국에서 대표적 팬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QQ뮤직의 높은 팬덤 비즈니스 의지를 감안할 때 속도감 있는 현지 아티스트 입점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QQ뮤직 버블 서비스 개시와 현지화 아티스트 입점에 따른 실적 효과가 7월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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