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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한 배 탄 윤상현과 행동주의 펀드 달튼, 여동생 윤여원 공격은 오월동주인가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7-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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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한 배 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1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상현</a>과 행동주의 펀드 달튼, 여동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50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여원</a> 공격은 오월동주인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2024년 5월10일 콜마홀딩스 세종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콜마홀딩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2025년 4월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이유로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경영하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자신과 또 다른 한 명을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진입시키려고 했다. 

이렇게 시작된 갈등은 남매의 부친인 윤동한 회장이 개입하면서 지주회사 지분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됐다.

그런데 남매 간 갈등이 불거지기 직전인 3월, 그 연관성에 주목할 만한 일이 있었다. 바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달튼인베스트먼트(이하 달튼)가 콜마홀딩스 지분을 늘린 것이다.

이때 달튼은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어 열린 콜마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달튼의 한국법인 달튼코리아의 임성윤 대표가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렇게 달튼의 영향력이 확대된 후 곧바로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윤 부회장의 개입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그 연관성이 주목된다.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권 개입을 결심한 데는 달튼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달튼이 콜마홀딩스의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압력을 넣으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문제삼았을 수 있다. 

달튼은 콜마홀딩스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주주환원율 50% △지배구조 선진화 등의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 부회장은 달튼의 의견을 수용했다. 기업가치 제고 요구를 받아안았고,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임성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윤 부회장이 혹시 있을지 모를 경영권 다툼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달튼을 우군으로 끌어들였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아버지 윤동한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지분 반환 소송을 제기하자 달튼 쪽은 “적법한 범위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윤 부회장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윤 부회장 입장에서는 콜마홀딩스 주주가치 제고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쇄신,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본인의 영향력 확대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윤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명목으로 콜마홀딩스에서 달튼의 영향력과 이익을 키워주고, 달튼은 윤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윈윈 전략’이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씨저널과 한 통화에서 “확인된 사실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에 임시주총을 요구하기 전 달튼과 의견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콜마홀딩스 경영에 참여한 과정

달튼은 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다. 일본과 아시아 신흥시장에 주로 투자해 왔다. 

달튼은 2024년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첫 타깃으로 콜마홀딩스를 선택했다. 2024년 10월 콜마홀딩스 주식 172만1862주(5.02%)를 장내매수했다.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공개했다. 

달튼은 이후에도 콜마홀딩스 주식을 지속해서 매수해 2025년 3월6일에는 지분율을 5.69%(195만2199주)까지 늘렸다. 3월14일에는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달튼은 3월 초 임성윤 달튼코리아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주주제안 의안을 콜마홀딩스에 제출했다. 콜마홀딩스 쪽에서 이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됐고, 달튼은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를 두고 콜마홀딩스 쪽은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콜마홀딩스 주가가 폭등하면서 달튼도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달튼이 지분을 늘린 3월6일 7200원(이하 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6월30일 1만8440원으로 156% 상승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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