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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1조 실탄 장전, 서정진 미국 나스닥 상장 로드맵 시동거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07-04 15: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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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1조 실탄 장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4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미국 나스닥 상장 로드맵 시동거나
▲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줄곧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혀왔는데 이번 셀트리온홀딩스 사업구조 재편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최대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한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셀트리온 지분 확대와 사업구조 재편, 인수합병(M&A) 추진 등 전방위 전략에 나섰다. 

그룹 지주사의 몸집을 키우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4일 셀트리온홀딩스는 올해 안에 5천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25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빠르게 매입하고, 이를 점차 5천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셀트리온의 최근 시가총액 약 29조 원을 기준으로 약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배당 수익 등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서정진 회장의 헬스케어 펀드 조성 계획에 비춰보면 이번 재원 확보는 나스닥 상장을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현재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의 연결 자회사로 포함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지분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1.96%에 불과하다. 국내 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지분율이 50% 이상이면 자동으로 연결 대상이 되지만 50% 미만인 경우에도 실질적인 통제력이 인정되면 연결이 가능하다. 실질 지배력 여부는 주요 의사결정 권한 보유 여부, 경영진 임명·해임 영향력, 재무·사업정책 통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국내 대기업 집단에서도 자회사 지분율이 30~40% 수준임에도 실질 지배력을 바탕으로 연결재무제표에 포함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렇지만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지분율은 이러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더구나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추후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사업 지주회사로의 전환도 염두에 둔 행보인 셈이다.
 
셀트리온홀딩스 1조 실탄 장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4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미국 나스닥 상장 로드맵 시동거나
▲ 셀트리온홀딩스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몸집을 키우거나 셀트리온(사진) 가치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시선이 많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번 1조 원 규모의 신규 재원 한도 확보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특히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 인수합병(M&A)를 포함해 순수 지주사에서 사업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방위로 모색할 방침”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지주사로서 자본생산성과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셀트리온이 연결 자회사에서 빠지면서 셀트리온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5억 원 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연결 매출이 3조5573억 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83배나 많다.

서 회장이 목표로 삼은 100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트 출자를 위해서는 나스닥 상장이 필수적이다.

서 회장은 2024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 지주사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시키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줄곧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시드머니 5조 원을 확보해 총 100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에 출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회장은 2025년 5월 기준으로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를 보유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을 일부 처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0조 원 규모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승계 과정에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하여 일부 지분을 매각한 현금으로 증여세를 충당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인한 증여세 부과 가능성과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여세 및 상속세 부담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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