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사주 처분 계획과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롯데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롯데지주 주가는 2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한이 연구원은 “증시 호조 기대와 더불어 반기 실적과 향후 전망치를 주목할 만한 업종이 제한적이고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 부각되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롯데지주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자기주식 매각과 소각 등과 관련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지주는 3월 사업보고서에 자기주식 15% 안팎을 기존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최근 롯데물산에 자기주식 5%를 매각한 것도 이런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은 약 1448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롯데쇼핑에서 배당수익으로 136억 원을 받는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금을 확보하게 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2024년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따라 자기주식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상장 자회사 실적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흑자전환하기 전까지 시간을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이지만 롯데리아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롯데GRS는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롯데GRS의 영업이익은 2022년 17억 원에서 2023년 208억 원, 2024년 391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469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