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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경영성과 좋지만 안전문제 아쉬워, 이영조 내부 승진 사장의 성공 모델 만들까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7-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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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경영성과 좋지만 안전문제 아쉬워, 이영조 내부 승진 사장의 성공 모델 만들까
▲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발전공기업 5개 회사의 사장 가운데 유일한 내부승진자다. 그의 임기 중 최대 목표는 한국중부발전의 안전 문제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발전 5사(중부, 동서, 남부, 남동, 서부)의 사장 가운데 유일한 내부 승진자다. 

이 사장은 한국전력공사로 입사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1년 자리를 옮겨 이후 24년 동안 한국중부발전에서만 근무했다.

발전 5사의 사장 자리가 정치인, 관료, 한전 출신들의 ‘나눠먹기 낙하산’ 자리로 인식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이영조 사장의 행보가 향후 내부 인재 중용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 성과, 높은 부채비율은 과제

이영조 사장의 취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실적 개선이다. 

이영조 사장의 취임 이후 첫 번째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2025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사장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중부발전은 2025년 1분기에 매출 1조5453억 원, 영업이익 1023억 원을 냈다. 매출이 약 1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1% 정도 늘었다. 

연료 조달 루트 다변화, 연료의 가격 변동성을 고려한 구매 전략 등 한국중부발전의 연료비 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1분기 수익성 개선이 한국중부발전뿐 아니라 발전 5사 전체적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 한국중부발전이 다른 발전공기업과 비교해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 등은 이영조 사장의 과제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중부발전의 부채비율은 약 175.5%다. 한국동서발전 93.6%, 한국남동발전 116.3%, 한국남부발전 118.2%, 한국서부발전 141.3%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 나쁘지 않았던 공기업 경영평가 성적, 이영조 ‘안전’문제 해결 나선다

한국중부발전은 202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B등급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동서발전, 남부발전, 남동발전이 A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살피면 ‘완벽한’ 성적표라고 보기는 어렵다. 업계에서는 한국중부발전이 A등급을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안전 문제를 꼽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중대재해가 발생한 10개 기관의 장에게 경고를 내렸다. 그리고 중부발전 역시 이 경고 대상에 포함돼있다. 

이영조 사장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이후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추락, 충돌 등 고위험 작업에 대한 작업계획 수립, 위험성 평가, 개선 대책 시행 등 안전관리 실태를 꼼꼼히 점검하면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새로 등장한 이재명 정부, 이영조 정부 정책 대응에 발빠른 행보

이영조 사장이 가장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바로 정책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이다. 한쪽에서는 정치적 문제를 신경써도 되지 않는 내부 승진자 출신의 강점이 발휘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중부발전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신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전략적 대응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발빠르게 ‘정책 대응 전략TF’를 구성했다. 

이 TF는 △에너지 전환 △환경·탄소중립 △신산업 창출 △노동·안전 등 네 개의 분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노동·안전 분과는 이 사장의 선결 과제로 꼽히는 안전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중부발전 경영성과 좋지만 안전문제 아쉬워, 이영조 내부 승진 사장의 성공 모델 만들까
▲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맨 앞 가운데)이 4월25일 서천화력 철거공사 현장과 보령발전본부 신복합발전소 및 저탄장 옥내화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특별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 ‘나눠먹기 잔치’ 비판받는 발전5사 사장 자리, 이영조는 내부승진의 성공 모델 될까

한쪽에서는 이영조 사장의 리더십이 향후 어떻게 발휘되냐에 따라 발전5사 사장 인사 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5사의 사장 자리는 오랜 시간 정치인, 관료, 한전 출신 인사들 간의 '나눠먹기' 대상으로 인식돼왔다.

과거 정권별로 비율에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2:2:1 또는 유사한 형태로 분배돼왔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관료 2명, 한전 출신 2명, 정치인 출신 1명이 사장직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역시 남부발전에 관료 출신 김준동 사장, 서부발전에 한전 출신 이정복 사장, 동서발전과 남동발전에 각각 친윤석열계 정치인 권명호 사장과 강기윤 사장을 임명했다. 

정부 관료 출신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은 정부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일종의 현장 본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위 낙하산 인사가 무조건 비효율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영조 사장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내부 승진 사장 임명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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