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6-27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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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서울 영등포점의 운영권을 포기한다.
롯데백화점은 27일 서울 영등포점 운영권을 놓고 사용 취소를 신청했다며 사업자 재공모시 입찰에 다시 나서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 롯데백화점이 서울 영등포점(사진) 운영권의 사용 취소를 신청했다.
재입찰에서 최소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운영권을 확보한다면 영등포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단장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1991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988년 정부에서 점용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국내 첫 민자역사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중구 본점, 송파구 잠실점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인 백화점이다.
정부는 2017년 점용허가 기간 30년이 만료된 민자역사 상업시설을 국가로 귀속한 뒤 사업자를 재선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고 당시 롯데백화점은 입찰을 통해 영등포점의 사용허가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2020~2024년 계약이 끝난 뒤 재계약으로 추가 5년 운영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영등포점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전반적 재단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재단장을 하기 전 안정적인 영업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5년 단위의 짧은 계약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및 상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 사업자 입찰 공고가 나오면 롯데백화점은 면밀히 검토해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새롭게 사업자에 선정된다면 개정된 법의 적용을 받아 최소 10년 이상의 운영기간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안정적인 운영권을 확보한 뒤 차별화된 MD(상품기획)로 서울 서부 상권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외 리테일 시장 변화에 맞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주력 점포 강화와 미래 성장 엔진인 쇼핑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점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2024년 선보인 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로도 쇼핑몰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