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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아테라로 서울 진입 성공, 조완석 실적 V자 반등 확신 굳히나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6-12 14: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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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이 지난해 내놓은 브랜드 ‘아테라(ARTERA)’로 서울에 첫 깃발을 꽂는다.

지속된 경기 침체 아래 살아남은 건설사의 수혜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초 제시한 ‘V자 반등’ 시나리오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 아테라로 서울 진입 성공, 조완석 실적 V자 반등 확신 굳히나
▲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V자 반등을 확신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12일 대보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상 공사비는 2244억 원 가운데 지분율 60%인 금호건설 몫은 1346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의 7% 수준이다.

연신내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319번지 일대에 지상 44층, 2개 동, 392세대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금호·대보 컨소시엄은 보미건설과 경쟁 끝에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단지 브랜드로는 ‘아테라(ARTERA)’를 제시하고 서북권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금호건설은 앞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서울에 그동안 공들인 주거 브랜드 아테라의 첫 깃발을 꽂게 된다. 

아테라는 지난해 5월 금호건설의 기존 주거 브랜드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통합해 출범했다. 금호건설의 20년 만의 새 브랜드인만큼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고 서울에서도 금호건설이 이전에 수주한 단지에 변경 적용되는 정도가 전부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연신내 단지는 아테라가 서울에 처음 적용되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도심 내 공공개발사업 참여를 늘리고 아테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부동산 시장 핵심지역인 서울 공략에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연신내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사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지난해 두 번의 시공사 입찰도 유찰됐다. 3차 입찰에서는 발주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를 16% 늘렸고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건설 아테라로 서울 진입 성공, 조완석 실적 V자 반등 확신 굳히나
▲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야경 조감도. <금호건설>
조 사장에게는 이번 연신내 사업이 업황 악화 아래서도 과거 공언한 ‘V자 반등’을 노릴 기반을 닦는다는 점에서도 중요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중소 건설사 다수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는 등 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호건설이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 중요했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에는 손실을 선제적·보수적으로 반영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한 해였고 이후 철저한 관리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했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V자’ 반등을 이어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사장은 지난해 ‘빅배스’로 치솟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회계적으로 위험요인을 미리 반영했지만 재무 개선속도가 빠를수록 금호건설 시장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금호건설 3월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48%로 통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0%를 훌쩍 넘겼다. 유동비율은 89%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100%에 못 미쳤다.

조 사장은 올해 아테라의 분양 확대에 힘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로 일감 확보에 박차를 가해도 현금 흐름을 포함한 재무구조에는 미분양을 최소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올해 분양한 단지 가운데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152가구)’는 최고경쟁률 105.95대 1을 보이며 큰 흥행을 거뒀다. 지난 10~11일 진행된 경기 ‘오산 세교 아테라’도 최고경쟁률 28.5대 1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금호건설이 두산건설·GS건설 등과 시공한 ‘창원 메가시티 자이앤위브(1539가구)’나 대성문·수근종합건설 등과 시공한 ‘에코델타시티 아테라(893가구)’는 몇몇 타입을 제외하고는 1·2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났다.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금호건설의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282억 원, 영업이익은 2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01% 가량 늘고 영업 흑자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기준 금리 인하와 공사 원가율 안정화, 정부발 건설투자 확대 기대감 등을 근거로 업황 악화에서도 살아남은 중견 건설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민간 주택 및 3기 신도시 등의 건축발주 확대와 정부 재정 집행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으로 건설발주 시장은 반등할 것”이라며 “업황 회복은 남은 생존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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