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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90일 휴전' 증시 단기 전략은? 증권가 '반도체 반등 방산 쉬엄'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5-13 13: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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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증시 초유의 관심사이던 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 분쟁이 갑작스런 일시 휴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시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관세분쟁 국면에서의 업종 간 지위가 역전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반도체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관세 전쟁 '90일 휴전' 증시 단기 전략은? 증권가 '반도체 반등 방산 쉬엄'
▲ 미국 중국 무역분쟁의 극적인 휴전으로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증시 주요지수인 다우존스(2.81%), 나스닥(4.35%), S&P500(3.26%)이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개장에 앞서 미중 관세분쟁 합의안이 발표되면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145%까지 올릴 예정이었으나 30%로 하향조정했다. 기존에 펜타닐 관리 명분으로 부과한 20% 관세에 10% 보편관세가 더해진 수치다.

다만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무역합의에 진척이 없으면 추가로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중국 역시 대미 관세를 10%만 부과하며 24%의 추가 관세는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희토류 금수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양측은 상호 간에 의사소통 기구를 두고 향후 무역 합의에 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의 관세분쟁이 격화되면서 서로 간의 무역 단절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극적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증시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다만 양측이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한 만큼 국내증시에서는 장기보다는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분쟁 합의 타결에 따라 당분간은 반도체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중 관세 분쟁이 격화될 때마다 반도체 업종은 주요 피해주로 지목되면서 주가 타격을 입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합의안 발표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대 급반등하기도 했다.

미중 관세 갈등은 특히 국내 반도체의 중국 내 수요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반도체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에서 완제품 형태로 조립돼 미국 시장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경우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탑재되는 비율이 각각 47%, 56% 수준이어서 중국산 전자제품이 미국시장의 관세장벽에 막힐 경우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제 분위기가 반전됐고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가 반등추세에 놓인 만큼 반도체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유예 협정은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업황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미중 관세의 협상 진전에 따라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도 “관세 합의로 인해 ‘정책 리스크 완화, 인공지능(AI) 수요 재가속,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겹치는 구간이 시작 된다”며 “중단기로 소외되 었던 반도체 업종이 반등할 수 있는 시점”이라 말했다.
 
관세 전쟁 '90일 휴전' 증시 단기 전략은? 증권가 '반도체 반등 방산 쉬엄'
▲ 글로벌 관세분쟁 국면에서 국내 방산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반면 그동안 관세 분쟁 국면에서 풍파를 피해가며 방어적인 특성을 보이던 방산과 조선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방산과 조선주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지정학적 요인 등이 작용하면서 관세와 무역분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특성을 보여 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순위를 보면 1위부터 PULS K방산(96.92%), PLUS 한화그룹주(93.86%), TIGER K방산&우주(87.90%), SOL K방산(76.79%), PLUS 글로벌방산(51.73%) 순으로 방산주가 상위 5위를 독차지했다.

그런데 이제 분위기가 반전된 만큼 그동안 방산주에 몰려있던 자금이 반도체 등 상대적 약세를 보이던 종목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관세 부과로 타 업종 대비 수혜를 받았던 업종에서 수급이탈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도 “지수가 하락해야 할 때 방산 조선 등 관세 방어주가 선방하며 증시를 받쳤고 지속된 주가상승에 가격 부담도 있다”며 “반도체 등 미중 분쟁 피해주와 조선 방산 등 관세 방어주는 일단 무역분쟁 완화 뉴스를 반영해 반도체 상승, 방산 조선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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